우리은행, 디지털 자산 커스터디 선도기업 비댁스와 맞손

입력 2024-12-30 16:19
비댁스(BDACS)와 우리은행이 디지털 자산 및 블록체인 기술 기반 신사업 협력을 위해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사진은 30일 우리은행 본사에서 열린 MOU 행사에서 (왼쪽부터) 비댁스 김탁종 이사, 류홍열 대표, 우리은행 옥일진 디지털혁신그룹장, 윤성후 신사업제휴플랫폼부장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 제공=비댁스

우리은행과 디지털 자산 커스터디 선도기업 비댁스(BDACS)는 30일 ‘디지털 자산 및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한 신사업 발굴’을 위해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양사가 가진 전문성과 자원을 결합해 디지털 자산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높이고 협력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해 추진됐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디지털 자산 시장 내 공동사업 발굴 ▲블록체인 기술 노하우 공유 ▲가상자산 수탁 비즈니스 협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지속적으로 협력하기로 했다. 특히, 우리은행은 비댁스의 지분을 취득하며 단순한 업무협약을 넘어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했다.

옥일진 우리은행 디지털전략그룹장은 “비댁스와의 협력은 디지털 자산 시장에서 새로운 금융 서비스를 창출할 중요한 발판이 될 것”이라며 “고객 중심의 혁신적인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디지털 자산 시장은 블록체인 기술과 Web 3.0의 발전에 힘입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토큰 증권 법제화, 디지털 자산 법인 거래 허용, 현물 ETF 상장 등 새로운 사업 기회가 잇따르고 있다. 이미 KB국민은행, 신한은행, 하나은행 등이 디지털 자산 커스터디 시장에 진출한 가운데, 우리은행과 비댁스의 협력은 업계에서 주목받고 있다.

비댁스는 정보보호 관리 체계(ISMS) 인증과 가상자산사업자(VASP) 등록을 완료하며 안정성과 신뢰성을 확보했다. NFT, 토큰 증권(STO), RWA(실물 자산 토큰) 등 다양한 디지털 자산 커스터디 서비스를 제공하며, 아발란체(Avalanche)와 폴리매쉬(Polymesh) 같은 글로벌 메인넷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블록체인 생태계를 확장하고 있다.

류홍열 비댁스 대표는 “우리은행과 협력해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디지털 자산 서비스를 제공하고, 이를 기반으로 우리은행의 새로운 금융 비즈니스 모델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