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주시는 내년부터 2026년 12월까지 경주읍성 북성벽 복원을 위한 발굴조사를 본격적으로 진행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발굴은 북성벽의 체성부 및 치성 잔존 양상, 내탁부 잔존범위 및 북문지(공진문) 위치, 통일신라시대 도로 유구 등 읍성 전후 시기의 매장유산 분포를 조사할 예정이다.
조사 대상 구간은 계림초등학교 북측 220m로, 총사업비 18억원이 투입된다. 내년 1월 조사 구간에 울타리를 설치하고 시굴조사를 착수할 방침이다.
시는 발굴을 통해 경주읍성 북성벽의 체성 및 치성의 잔존 양상과 분포 현황을 확인하고 경주읍성 정비복원 및 보존관리 계획상의 기초 학술자료를 확보해 향후 복원정비사업에 활용할 계획이다.
본격적인 발굴은 내년 3월부터 2026년 말까지 이어지며,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2027년부터 북성벽 복원 설계와 정비를 추진할 계획이다.
경주읍성 성벽 복원을 위한 총사업비는 605억원이 투입된다. 성벽복원(동성벽 484m와 북성벽 616m), 치성 12곳, 동문(향일문)과 북문(공진문) 문루복원 등이 복원정비사업 구간에 포함된다. 현재 동·북성벽 복원정비가 진행 중이다.
시는 이번 발굴조사가 동·북성벽 복원과 연계돼 경주읍성의 역사적 가치를 높이고 정밀 복원을 위한 기초 자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북성벽 발굴조사는 경주의 문화유산을 보존하고 활용하기 위한 중요한 과정”이라며 “경주읍성이 역사적 의미와 가치를 국내외에 널리 알릴 수 있도록 주민들의 이해와 협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경주=안창한 기자 chang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