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 제주항공 참사와 관련해 대전·세종도 대부분의 행사를 취소하고 합동분향소를 운영하기 시작했다.
대전시는 30일 시청 1층에 합동분향소를 마련하고 시민들의 조문을 받고 있다.
분향소는 국가애도기간인 다음달 4일까지 매일 오전 8시~오후 10시 운영한다. 합동영결식 진행 상황에 따라 운영 기간은 연장될 수 있다.
시는 애도 기간 중 개최될 예정이었던 각종 축제·행사를 연기 또는 축소하는 한편 안전 점검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가족 단위 피해자가 많아서 더 안타깝다. 피해자와 모든 유가족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광주와 전남 지역민에게도 슬픔과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세종시는 시청 서측 광장에 합동분향소를 설치한다. 분향소는 대전과 마찬가지로 내달 4일까지 운영하며 운영 시간은 오전 9시~오후 9시까지다.
시는 다음달 1일 세종호수공원과 8개 읍·면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해맞이 행사를 전면 취소하기로 했다. 행사를 위해 마련한 떡국·김치 등은 경로당 등 지역 복지시설에 전달할 계획이다.
2024년 종무식과 2025년 시무식 역시 간소하게 치른다. 시청사 및 산하 공공기관에는 조기를 게양하고 전 공직자가 애도 리본을 패용한다.
세종빛축제 시민추진단은 31일 이응다리 일대에서 개최할 예정이었던 불꽃쇼·드론쇼를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최민호 세종시장은 “이번 사고로 애석하게 희생된 모든 분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과 부상자분들께도 깊은 위로를 전한다”며 “신속한 사고 수습과 피해 극복을 위해 가용한 모든 인력과 자원을 지원할 것”이라고 했다.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