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교통공사, 조직 슬림화·혁신 인사 단행

입력 2024-12-30 14:56
부산교통공사 본사 전경. 부산교통공사 제공

부산교통공사는 내년 1월 1일 자로 조직개편과 대규모 정기 인사를 단행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개편과 인사는 경영 효율성을 강화하고 조직 내 활력을 불어넣으려는 조치로, 지방공공기관 효율화 정책과 조직진단 연구 결과를 반영해 이뤄졌다.

◇ 조직 슬림화로 경영 효율성 강화
공사는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별도의 인력 증원 없이 기존 기구와 인력을 조정, 대부서화와 상위직 감축을 통해 신속하고 효율적인 조직 체계를 구축한다. 또 영업본부를 비롯해 4개 부서와 3개 부를 통합하거나 폐지해 의사결정 체계를 간소화하고, 유사·중복 기능을 조정해 업무의 효율성을 극대화한다. 특히 안전관리 체계와 도시철도 유지관리 기능을 통합해 전문성과 시너지를 강화했다.

신규 사업과 현안 해결을 위한 인력도 자체적으로 확보해 신교통·디자인경영 등 미래 성장 동력 사업과 민간투자 상가 개발 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병진 사장은 “조직과 인력의 체질 개선을 통해 생산성과 경영 효율성을 높이겠다”며 “지방공공기관으로서 고객 중심의 효율적인 조직 운영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 젊은 리더십 앞세운 조직 개편
이번 정기 인사는 총 644명을 대상으로 승진·전보·신규임용이 이뤄졌으며, 여성과 젊은 리더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공사는 창사 최초로 여성 감사 팀장을 임명했으며, 기획·예산·인사 등 핵심 부서에 여성 팀장을 대거 발탁했다. 이번 인사로 공사 여성 팀장 비율은 7.4%(19명)로 직전 인사 대비 1.5%P 상승했다. 여성 인재를 중용하며 실질적인 양성평등을 실현했다는 평가다.

또 80년대생 ‘MZ세대 팀장’이 본사 전체 팀장의 15.2%(16명)를 차지하며 젊은 리더십이 부각됐다. 70년대 후반 출생자를 포함하면 본사 팀장의 45.7%가 X세대 후반부터 MZ세대에 해당한다. 공사는 젊은 리더십이 조직 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했다.

순환근무 활성화도 강화됐다. 전보 대상자 445명 중 28.5%(127명)가 본사와 현업을 오가며 다양한 경험을 쌓도록 배치됐다. 공사는 이를 통해 현장 감각을 갖춘 인재 양성과 본사-현업 간 업무 간극 해소를 기대했다.

이 사장은 “능력과 다양성에 초점을 맞춘 인사 혁신을 통해 더욱 경쟁력 있는 조직을 구축하겠다”며 “안전하고 신뢰받는 도시철도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