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보험사와 논의 시작…장례 절차, 유가족 의사 존중”

입력 2024-12-30 14:32
송경훈 제주항공 경영지원본부장이 30일 오전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에서 무안 제주항공 참사 관련 3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주항공이 무안 제주항공 참사와 관련, 보험사와 배상 논의를 시작한다고 30일 밝혔다.

송경훈 제주항공 경영지원본부장은 이날 오전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에서 사고 관련 3차 브리핑을 열고 “재보험사가 어젯밤 늦게 (한국에) 입국해 이들과 구체적인 보험금 지급방식 등을 준비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송 본부장은 “장례 절차가 마무리되고 유족들이 요청하는 시점에 보험 처리와 관련한 협의를 진행할 것”이라며 “필요한 장례 절차에서 유가족들이 원하는 방식과 절차를 존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제주항공은 현재 300여명의 직원을 현장에 파견해 신원 확인을 마친 사망자를 장례식장으로 안치하는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태국 국적 사망자 2명의 유가족 또한 오늘 한국에 도착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사고 항공기는 지난 20일 마지막으로 정기 점검을 거친 것으로 확인됐다. 송 본부장은 “항공기가 600시간 정도 비행하면 유압 계통을 비롯해 여러 가지를 점검하는 절차가 있는데, 마지막 점검일은 12월 20일로 확인됐다”면서 “(이와 별개로) 비행기가 출발하고 도착해서 하는 중간 점검, 하루 비행이 끝나면 하는 비행 후 점검 등 일상적인 점검이 있다”고 설명했다.

사고 항공기의 노후화나 기체 피로도가 참사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에 대해서는 “보잉 737-800 기종 특성상 미주나 유럽 등 장거리 노선을 가는 비행기는 아니다. 그래서 이착륙 횟수가 상대적으로 많을 수는 있다”면서 “그런 부분들과 기체 피로도 등과의 관련성 등은 한 번 더 체크를 하겠다”고 답했다.

박선영 기자 pom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