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창조경제혁신센터(이하 울산창경)가 추천한 지역 스타트업 비에스원과 라텔세미컨덕터가 정부의 팁스(TIPS) 프로그램에 선정되면서 첨단 기술 혁신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
30일 울산창경에 따르면 라텔세미컨덕터와 비에스원은 각각 첨단 반도체와 이차전지 소재 분야에서 차별화된 기술력을 인정받아 중소벤처기업부의 TIPS 프로그램에 선정됐다. 이에 따라 두 스타트업은 최대 7억원의 지원금을 확보하게 됐다.
라텔세미컨덕터는 전력 관리 반도체(PMIC) 시장에서 ‘탈중국·탈대만’ 흐름에 부응하며 인공지능(AI) 노트북용 고효율 LED 드라이버 직접회로를 개발하고 있다. 이번 팁스 과제를 통해 대만 노바텍(NOVATEK), 리치텍(RICHTEK) 대비 효율을 3% 이상 향상시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울산창경은 창업 초기부터 라텔세미컨덕터에 투자하며 글로벌 진출과 후속 투자 유치를 지원하고 있으며, '울산창업투자포럼'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성장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비에스원은 이차전지 양극재 소성 공정에 사용되는 고성능 소성 용기를 제조하는 기업으로, 전기차 시장 확장에 발맞춰 고온·고압 환경에서 내구성과 리튬 침식 문제를 해결하는 차별화된 공정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팁스 과제를 통해 고객 맞춤형 소성 용기를 개발하며 시장 점유율 확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울산창경과 유니스트기술지주가 공동 업무집행조합원(GP)으로 참여한 울산팁스벤처투자조합은 비에스원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지속적인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울산창경은 스타트업 발굴과 육성에 있어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아산유스타개인투자조합과 울산팁스벤처투자조합의 GP로 활동하며, 창업 초기 투자부터 기술 개발, 해외 진출까지 전방위적인 지원을 제공한다. 이번 팁스 선정을 통해 울산창경의 전략적 지원이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재익 울산팁스벤처투자조합 대표펀드 매니저는 “이차전지 및 전력 관리 반도체는 미래 산업의 핵심 분야”라며 “라텔세미컨덕터와 비에스원 모두 국산화를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춘 선도 기업으로 성장할 잠재력을 지녔다”고 말했다.
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