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애향운동장 산책로에 건식 황톳길 조성

입력 2024-12-30 13:42
제주 애향운동장 산책로에 건식 황톳길이 만들어졌다. 제주시 제공

제주 애향운동장 산책로에 건식 황톳길이 만들어졌다.

제주 제주시는 맨발걷기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사업비 1억8000만원을 들여 애향운동장 산책로에 182m 길이의 건식 황톳길을 조성했다고 30일 밝혔다.

타 지역 맨발걷기길 조성 기준을 참고해 자갈을 20㎝ 깊이로 깔고, 그 위에 마사토와 황토를 6대 4 비율로 섞어 30㎝가까이 덮었다. 건식으로 조성되기 때문에 배수가 원활히 잘 이뤄지도록 미세한 경사도를 두고 길 좌우에 배수로를 확보했다.

내년에는 4억원을 추가 투입해 황톳길 363m를 추가 조성할 계획이다.

황톳길을 맨발로 걸으면 발바닥 지압 효과로 혈액순환이 좋아지고, 황토에서 나오는 원적외선으로 신진대사가 활발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트레스 감소와 면역력 증진에도 효과 있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앞서 서귀포시는 지난해 1월 제주혁신도시 숨골공원 우수저류지에 습식 황토 광장을 조성했다.

하루 평균 400~500명이 찾는 등 만족도가 높은 정책으로 인정받으면서 행정안전부가 주관한 ‘2023 정부혁신 우수사례 경진대회 왕중왕전’에서 동상을 수상했다.

김성수 제주시 체육진흥과장은 “이번에 조성한 황톳길이 시민들의 건강 증진과 여가 활동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