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영 중국중앙방송(CCTV)이 올해의 10대 국제뉴스 중 8위로 한국의 12·3 비상계엄 사태를 선정했다. ‘한국 6시간 계엄령 파문, 윤석열 국회에서 탄핵소추된 세 번째 대통령으로 기록’이라는 설명을 달았다.
중국 언론은 비상계엄 선포 직후부터 국회의 해제 결의 과정, 시민들의 규탄 시위, 국회의 탄핵소추 의결 등을 실시간으로 비중 있게 보도했다. 중국 누리꾼들은 한밤에 갑작스럽게 전해진 뉴스에 충격을 표하며 한국 민주주의의 회복을 기대했다.
CCTV가 선정한 올해의 10대 국제뉴스 중 1~5위는 1위 중국의 정상외교, 2위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과 시리아 정권교체, 3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지속, 4위 미국 정치의 양극화 대통령 선거, 5위 유럽의 경제회복 부진과 정치지형 파편화다.
1위에선 중국의 정상외교가 평화발전과 협력, 상생의 시대를 선도하고 인류운명공동체 건설을 추진한다는 설명을 달았다. 3위에선 서방의 우크라이나 지원이 선을 넘어 충돌 위험을 높인다고 지적했다. 4위에선 ‘두 개의 미국 대결 양상’을 언급하며 미국의 분열상을 비판했다.
6위 이하에선 6위 세계 경제의 안정적 성장과 도전, 7위 인공지능 기술 지속 발전과 국제 사회의 관리·감독에 대한 관심, 9위 2024년은 가장 더운 해로 기록과 유엔 기후변화총회의 새로운 목표 합의, 10위 제33회 파리 올림픽이다.
6위에선 중국이 계속해서 세계 경제 성장의 중요한 엔진 역할을 한다고 강조했고 10위에선 중국이 해외 올림픽 참가 사상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다고 짚었다.
베이징=송세영 특파원 sysoh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