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제청, FDI 6억 달러 돌파…전년 대비 140%

입력 2024-12-30 11:24
인천 송도국제도시 G타워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전경. 인천경제청 제공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의 2024년 외국인직접투자(FDI)가 6억 달러를 넘어섰다. 지난해 대비 140%의 투자유치 실적 달성이다.

인천경제청은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 치열한 투자경쟁 속에서도 올해 FDI가 목표액인 6억 달러를 초과했다고 30일 밝혔다. 최종 집계상 FDI는 6억550만 달러다.

코로나19 펜데믹 이후 2022년 3억9230만 달러, 지난해 4억3260만 달러에 그쳤던 침체 기간을 딛고 올해는 전년도 실적을 훌쩍 뛰어넘어 가파른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인천경제청의 누적 FDI는 158억8200만 달러에 도달했다.

앞서 인천경제청은 올해 FDI 신고액 목표를 당초 4억 달러에서 6억 달러로 크게 상향하고 국경을 넘나드는 찾아가는 투자유치 활동을 통해 초과 달성하며 인천경제자유구역의 저력을 입증했다.

유정복 인천시장의 경우는 지난 5월 ‘글로벌 톱텐 시티 인천 투자설명회’에서 직접 투자유치 전략을 설명하고 발로 뛰는 투자 유치 행보를 통해 글로벌 기업들과의 투자 방안을 모색하는 등 선봉장 역할을 했다. 윤원석 인천경제청장도 1986년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에 입사해 33년간 세계 곳곳을 다니며 축적한 인맥과 정보를 활용, 새로운 의제와 새로운 타겟기업을 발굴하고 투자 유치를 이끌어내는 데 힘을 보탰다.

이를 통해 영종도에 대한 파나핀토와 ‘항공복합문화시설 조성’ 관련 양해각서 체결, 송도 국제업무단지에 대한 LCS홀딩스와의 ‘케이(K)-뷰티산업 콤플렉스’ 유치 양해각서 체결 등의 성과를 냈다. 또 투자유치를 이끌어내는 등 글로벌 앵커 기업 유치에 괄목할 성과를 거뒀다.

특히 ▲송도국제도시에는 롯데바이오로직스, 필리핀의 대기업 LCS홀딩스 등 바이오·헬스 산업분야 ▲영종국제도시에는 파나핀토글로벌파트너스, 골든퍼시픽PFV, 더퍼스트클래스시티PFV, 아틀라스에어테크니칼서비스 등 항공복합문화와 관광복합 단지개발 및 항공정비산업 등 핵심전략산업의 투자유치가 이뤄졌다. 이외에도 친환경에너지산업과 자동차 관련업종 등 올해 총 119개 외투기업들의 투자 신고가 있었다.

인천경제청은 앞으로 개발 성숙기에 접어든 만큼 신규 사업 추진은 물론 기존에 입주한 기업 및 학교, 연구소, 병원 등과 혁신생태계를 강화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아울러 연구개발(R&D) 시설, 세계 유수 학교 및 연구소, 병원 등을 유치해 글로벌 인재들이 집결하는 미래첨단산업 클러스터 조성을 본격화한다. 지속 가능한 혁신 성장을 위한 ‘강화국제도시’ 경제자유구역 추가 지정도 내년 말 목표로 진행 중이다.

윤 청장은 “기존 가용 용지는 KOTRA 등 관계기관과 협력해 글로벌 기업 아시아 지역본부 유치 등을 새롭게 전개하는 한편, 강화남단 등에 스마트팜, 그린바이오 등의 신산업 분야 투자 유치 활동도 본격화하고 AI 기반의 스마트 도시를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혁신기업과 인재가 모여드는 ‘글로벌 비즈니스 혁신 중심도시’를 만들고 나아가 인천이 글로벌 톱텐도시로 도약하는 데 중추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천=김민 기자 ki84@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