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민이라면 전국 모든 대중교통수단의 교통비 일부를 환급하는 ‘The 경기패스’가 대중교통 이용을 활성화하고, 탄소 배출 감소에 기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용자 4명 중 3명(74%)은 대중교통 이용 횟수가 증가했다고 응답했으며, 만족도 역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경기도는 지난 11월 1일부터 11일까지 The 경기패스 이용자 122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를 30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The 경기패스 이용자의 74%는 정책 시행 이후 대중교통 이용 횟수가 증가했다고 답했다.
증가한 이용자들의 대중교통 사용 빈도는 주당 8.5회에서 12.8회로 늘어났으며, 자가용 차량 보유자 211명 중 49%는 자가용 이용 횟수가 감소했다고 답했다. 이는 The 경기패스가 대중교통 활성화와 탄소 배출 저감에 의미 있는 기여를 했다는 평가를 낳고 있다.
The 경기패스 정책사업은 사용자들에게 큰 만족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The 경기패스 정책사업 만족도는 항목별로 ‘매우 만족’부터 ‘매우 불만족’으로 평가해 100점 만점 점수로 환산해 점수를 도출했다.
전반적인 정책 만족도는 88점, 이용경험 만족도는 87점으로 집계됐으며, 환급 방식의 편리성(90점)과 이용 횟수 기준(89점)에 대한 평가가 특히 높았다. 정보 제공 만족도는 79점으로, 정보 접근성(78점) 및 홍보 충분성(80점)이 주요 항목으로 꼽혔다.
정책의 성과와 지지도도 높았다. ‘삶의 질 향상 기여’와 ‘이용대상 도움’이 각각 91점, ‘사회발전 기여’는 90점으로 평가됐다. 특히, 지속 추진 필요성은 98점으로 매우 높은 지지를 얻었으며, 주위 추천 의향도 96점에 달했다. 추가했으면 하는 정책으로는 연령대별 대중교통비 환급 비율 확대(40%)와 월 61회 이상 이용자 전액 환급 방안(37%) 등이 제안됐다.
The 경기패스의 성공적인 성과는 교통비 부담 완화뿐 아니라 대중교통 활성화, 탄소 배출 절감 등 다양한 측면에서 긍정적인 효과를 불러왔다.
남상은 도 교통국장은 “이번 조사를 통해 The 경기패스 사업이 도민분들의 교통비 부담 완화 및 대중교통 이용 활성화에 큰 역할을 한 것이 확인됐다”라며 “앞으로 The 경기패스 혜택을 확대해 도민분들에게 더 많은 혜택을 드리고, 탄소 배출 절감에도 지속적으로 기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는 NH농협카드, KB국민카드, 신한카드 3개사와 협력해 The 경기패스 BI를 적용한 전용 카드를 12월 23일부터 출시했다. 기존 K-패스 카드에는 해당 BI가 적용되지 않았으나, 경기도의 요청으로 브랜드 정체성을 강조한 디자인으로 새롭게 추가됐다.
The 경기패스는 경기도민이라면 누구나 해당 카드사에서 전용 카드를 발급받아 K-패스 누리집에 회원 가입한 후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회원가입 시 주소지 검증 절차를 거쳐 경기도민임이 확인되면 자동으로 적용된다.
이번 설문조사는 경기도가 여론조사기관인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1월 1일부터 11일까지 The 경기패스 환급대상자 1226명을 대상으로 웹조사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8%p다.
의정부=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