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사 하루만에…제주항공 동일 기종, 랜딩기어 이상으로 회항

입력 2024-12-30 10:25 수정 2024-12-30 11:11
지난 29일 오전 9시 7분쯤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착륙 중이던 항공기가 활주로를 이탈해 울타리 외벽을 충돌하는 사고가 일어났다. 연합뉴스

무안 제주항공 참사 하루 만에 제주항공의 같은 기종 여객기가 또다시 같은 기체 결함이 발생해 회항했다.

30일 제주항공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37분 김포공항에서 출발한 제주행 제주항공 7C101편 여객기에서 이륙 직후 랜딩기어(비행기 바퀴 등 이착륙에 필요한 장치) 이상이 발견됐다. 해당 여객기에는 승객 161명이 타고 있었다. 여객기는 이륙 1시간여 만인 오전 7시25분쯤 다시 김포공항에 내렸다. 제주항공은 탑승객에게 랜딩기어 문제에 따른 기체 결함을 안내한 뒤 항공기를 교체했다.

랜딩기어는 전날 참사의 사고 원인으로 지목된 장치다. 당시 랜딩기어 3개가 모두 작동하지 않은 상태에서 동체 착륙을 시도하다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정부는 랜딩기어 미작동 원인 등을 조사 중이다.

이날 회항한 항공편에 투입된 기종은 전날 참사가 벌어진 기종과 같은 보잉의 B737-800이다. 제주항공은 41대의 기단 중 대부분인 39대를 이 기종으로 운영하고 있다.

정신영 기자 spiri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