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는 30일 무안 제주항공 참사와 관련해 “정부는 유가족과 부상자 뜻을 최우선으로 가용자원 총 동원해 사고수습을 지원 중”이라며 사고 조사 과정을 유가족들에게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최 권한대행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4차 회의에서 “정부는 중대본과 중수본(중앙사고수습본부)을 구성해 관계기관과 유기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토교통부와 경찰청에 “엄정한 사고원인 조사를 진행해주실 것을 당부드린다”며 “최종 결과가 나오기 전이라도 사고 조사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해 유가족에게 알려드리겠다”고 말했다. 또 국토부를 중심으로 통합지원센터를 운영해 유가족이 궁금해하거나 답답해하는 일을 조기에 설명하고 해결하겠다고 덧붙였다.
최 권한대행은 제주항공 측에도 “유가족과 부상자들께 적극적으로 협조해 엄정한 사고원인 분석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해달라”고 전했다.
이어 “항공안전체계를 전반적으로 혁신해 더 안전한 대한민국으로 나아가는 것이 이번 조치의 본질”이라며 사고 재발 방지를 위해 항공기 운영체계와 관련한 안전점검을 실시하겠다고 했다.
최 권한대행은 “최근 민생 어려움 속에 불의의 사고까지 발생해 권한대행으로서 마음이 아프다”며 “유가족에 대한 위로와 국민 일상을 지키기 위해 국정을 차질 없이 관리해나가겠다”고 했다.
그는 “국민들께서도 합동분향소에서 희생자를 애도하고 유가족을 위로하는 마음을 가져주시길 바란다”며 “희생자와 유가족들께 다시 한번 깊은 애도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태국 방콕에서 출발한 제주항공 7C2216편 항공기는 전날 오전 9시3분쯤 전남 무안국제공항 활주로에 착륙을 시도하던 중 공항 시설물과 충돌하며 화염에 휩싸였다.
이 사고로 전체 탑승객 181명 중 승무원 2명을 제외한 179명 전원이 사망했다.
박선영 기자 pom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