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 제주항공 참사에 70대 제주도민 부부 희생

입력 2024-12-30 10:00 수정 2024-12-30 10:19
29일 저녁 전남 무안공항에서 발생한 태국발 제주항공 여객기 충돌 폭발 사고 현장에서 구급대원들이 현장 구조 활동을 벌이고 있다. 뉴시스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 179명 중 제주도민이 2명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30일 제주도에 따르면 숨진 도민은 제주시 애월읍에 주소를 둔 69, 71세 부부다.

남편 고향이 제주도로, 노후를 제주에서 보내기 위해 10여년전 애월읍 지역에 토지를 매입해 이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숨진 부부는 지인들과 부부 모임를 가진 뒤 돌아오는 길에 사고를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제주도는 도 중앙협력본부 직원을 현장에 파견해 유가족을 지원하고 있다.

제주도 관계자는 “유가족이 제주도에서 장례를 치르기를 원하고 있어 장례비 지원과 장례절차 등을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도는 이날 중 합동 분향소 설치 장소를 확정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오영훈 제주지사는 전날 자신의 SNS를 통해 “갑작스러운 사고로 목숨을 잃으신 도민과 모든 희생자분들을 깊이 애도한다”며 “황망한 사고로 가족을 잃어버린 유가족 여러분에게도 깊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제주도는 정부가 내년 1월 4일까지 국가애도기간으로 지정함에 따라 내일로 예정된 송년회를 취소하고, 시무식을 간소화해 진행하기로 했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