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공항 참사’ 칭했다가 뭇매… 제주항공 SNS 안내문 논란

입력 2024-12-30 08:55 수정 2024-12-30 10:16
제주항공 제공

179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전남 무안 제주항공 참사와 관련해 제주항공이 사고 직후 낸 ‘안내문’이 한때 논란이 됐다. 이번 사고를 ‘무안공항 참사’라고 언급했다가 ‘책임 회피’라는 비판이 잇따른 것이다. 해당 게시글은 삭제됐으나 일부는 여전히 분노를 표하고 있다.

논란이 돼 삭제된 제주항공의 안내문. 제주항공 인스타그램 캡처

지난 29일 제주항공은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저희 제주항공은 이번 무안공항 사고로 인해 피해를 입으신 모든 분들께 머리숙여 사과드린다. 우선 사고 수습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왜 무안공항 사고라고 명칭하냐”, “공항 문제인 것처럼 은근슬쩍 책임을 회피하는 입장문을 삭제하라” 등의 비판이 나왔다.

현재 남아있는 제주항공 게시글. 제주항공 인스타그램 캡처

이에 해당 게시글은 삭제됐다. 30일 오전 현재 남아 있는 ‘제주항공 대국민 발표’ 글에서는 ‘무안공항 사고’라는 언급이 빠졌다. 이 게시글에서 김이배 제주항공 대표이사는 “사고로 유명을 달리하신 탑승객분들과 유가족분들께 깊은 애도와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며 “현재로서는 사고의 원인은 가늠하기 어렵고 관련 정부 기관의 공식적인 조사 발표를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다. 사고 원인을 불문하고 최고경영자로서 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혔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