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올해의 선수들 “자만은 없다…기쁨은 올해까지만”

입력 2024-12-29 22:00 수정 2024-12-30 22:12
라이엇 게임즈 제공

“제가 세계 최고는 맞지만…내년이 되면 ‘새로고침’입니다.”

올해의 선수들은 내년의 선수도 되겠다고 다짐했다.

29일 서울 중구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DDP) 아트홀 1관에서 LCK 연말 시상식 ‘2024 LCK 어워드’이 진행됐다. 올해 LoL 월드 챔피언십을 우승한 2024 T1 선수단이 포지션별 올해의 선수상을 독식한 가운데, ‘페이커’ 이상혁은 LCK 올해의 선수로도 선정됐다.

끝없는 향상심과 승부욕이 이들을 포지션 최고로 만들었다. 시상식이 끝난 뒤 기자회견에 참석한 선수들은 “내년에는 더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입을 모았다. 이상혁은 “만족스러운 해는 아니었다. 상을 많이 받아서 격려를 받는 느낌”이라면서 “내년엔 더 열심히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상혁은 새로운 포맷이 적용되는 차기 시즌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그는 “LCK 컵이 신설되고 정규 시즌도 통합됐다”면서 “이런 변화를 개인적으로 좋게 생각해서 앞으로의 경기들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또 “LCK 컵은 피어리스 드래프트로 진행돼 보는 재미가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올해의 정글러상을 받은 ‘오너’ 문현준도 “끝이 좋아서 상을 받은 것 같다. 내년부턴 처음부터 끝까지 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까지만 (수상의 기쁨을) 즐기겠다. 내년을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문현준은 이상혁을 롤모델로 삼고 번아웃 증후군을 예방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옆에 기가 막힌 기록을 가진 분이 있다. 상혁이 형이 옆에 있으니까 자만할 수도 없다. 배울 것도 있다”면서 “많은 것을 이뤘다고 생각하지만 내년에는 이뤄야 할 게 더 많아졌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바텀 듀오 역시 2024년보다 나은 2025년을 다짐했다. ‘구마유시’ 이민형은 “내년에는 전체적인 성적이 더 좋았으면 좋겠다”면서 “개인 퍼포먼스도 올해보다 좋아서 더 많은 상을 받고 싶다”고 말했다.

4년 연속 올해의 서포터로 선정된 류민석은 “4차례 중에 내가 상을 100% 받을 거라 확신한 적은 1번에 불과했다. 아직은 내가 제일 잘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직 미래는 창창하고 기회는 많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