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시속 400㎞ 고속열차 시제품 공개…‘베이징-상하이 2시간 반에 주파’

입력 2024-12-29 18:18 수정 2024-12-29 18:25
중국국가철로집단이 제작한 CR450-AF 시제품. 바이두

중국이 시속 400㎞로 달릴 수 있는 상용 고속열차 시제품을 공개했다. 내년에 상업 운행을 시작하면 세계에서 가장 빠른 고속열차가 된다. 현재 중국에서 가장 빠른 고속열차는 CR400BF로 시속 350㎞로 달린다.

29일 중국 관영 인민일보에 따르면 국유기업인 중국국가철로집단은 이날 베이징에서 CR450의 시제품을 공개했다. 중국은 2021년부터 차세대 고속열차 개발을 위한 ‘CR450 과학·기술 혁신 프로젝트’를 추진해왔다.

CR450 시제품의 시험 속도는 시속 450㎞, 운행 속도는 시속 400㎞이며 제동 거리가 기존 열차들보다 짧아 안정성이 높아졌다. 주행 저항은 22% 줄고 열차 중량은 10% 가벼워져 에너지가 덜 들고 열차 내부 소음이 2데시벨 감소하고 객실 공간이 4% 늘어 편의성이 높아졌다. 주행, 제어, 기관사 스마트 상호작용, 안전 통제, 승객 스마트 서비스 등에서도 상당부분 기능이 개선됐다.

중국국가철로집단은 CR450에 대해 2022∼2023년 윈난성 미러-멍쯔 노선과 푸젠-샤먼 노선에서 시험 운행을 했다. CR450이 도입되면 길이 1318㎞인 베이징-상하이 구간의 운행 시간이 4시간 이상에서 2시간30분으로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이 구간은 중국에서 가장 붐비는 노선 중 하나로 연간 1억명 이상의 승객을 실어 나른다.

베이징=송세영 특파원 sysoh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