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전 대통령이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여객기 추락 참사에 대해 “참으로 비통하다”며 위로의 뜻을 전했다. 김부겸 전 국무총리,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 등도 일제히 사고 수습과 구조에 총력을 다해달라고 정부에 당부했다.
문 전 대통령은 29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온 국민의 애타는 기도에도 불구하고 제주항공 항공기 사고는 끝내 최대의 인명피해 참사가 되고 말았다”며 “갑작스런 사고로 희생된 분들과 유가족들께 깊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부와 관계당국은 사고수습에 만전을 기하고 희생자들과 유가족에 대한 위로와 지원에 총력을 기울여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앞서 소방청은 오후 4시18분 기준으로 이번 참사와 관련해 127명이 사망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발표했다. 생사가 불명확한 실종자 52명 중 사망자가 더 나올 가능성도 상당하다는 것이 당국 추정이다.
야권에서는 문 전 대통령 외에도 애도의 메시지가 잇따랐다. 김 전 지사는 페이스북을 통해 “정말 믿기지 않는 일이다.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며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단 한명이라도 더 구조되기를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하겠다”고 밝혔다. 김 전 총리는 “정부는 가용 자원을 총동원해 사고 수습에 총력을 기울여 주기 바란다”며 “구조대원의 안전도 철저히 준수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송경모 기자 ss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