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괌 참사 이후 최악”…역대 국내 항공기 사고들은?

입력 2024-12-29 15:27
경찰이 29일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충돌 폭발 사고 현장 주변을 수색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29일 발생한 제주항공 참사로 국내외에서 발생한 역대 항공기 사고들에 다시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내 항공사 사고 가운데 가장 큰 충격을 준 것은 1997년 괌 공항에서 있었던 사고다. 착륙 도중 언덕에 충돌하면서 발생한 이 사고로 무려 228명이 세상을 떠났다. 이보다 앞선 93년에는 아시아나항공 여객기가 목포공항에 접근하던 중 전남 해남의 야산에 충돌해 66명이 사망하고 44명이 다쳤으며, 이듬해에는 대한항공 항공기가 제주공항 착륙 중 담에 충돌해 90명이 다쳤다.

최근 10년 사이에 발생한 사고 중엔 2013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발생한 사고가 많은 이에게 충격을 줬다. 당시 아시아나항공 여객기는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에 착륙하다 충돌 사고를 냈고, 이로 인해 중국인 여학생 3명이 사망했다.

기체 이상이나 테러 등으로 사상자가 발생한 경우도 많았다. 1987년 미얀마 해역 상공에서 일어난 대한항공 여객기 폭파 테러로 115명이 사망한 것이 대표적이다. 2011년 7월에는 아시아나항공 화물기가 제주도 해상에 추락해 승무원 2명이 사망했고, 1999년 12월에는 대한항공 화물기가 영국 스탠스테드 공항 인근에 추락해 승무원 4명이 숨졌다.

역대 여객기 항공 사고 가운데 최대의 인명피해를 낸 것은 테네리페 공항 참사다. 1977년 팬암항공과 KLM 소속의 보잉 747기 2대가 스페인의 테네리페 공항서 충돌하면서 582명이 세상을 떠났다.

한편 이날 오전 태국 방콕발 제주항공 7C2216편 여객기는 착륙을 시도하다가 주변 시설물을 충돌하면서 반파됐고, 승객 175명과 승무원 6명 등 탑승객 총 181명 가운데 상당수는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박지훈 기자 lucidfal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