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도 무안공항 사고 긴급 보도… 기종·자국 피해 등 파악

입력 2024-12-29 15:22
무안국제공항 항공기 추락 사고를 보도한 CNN. CNN 홈페이지 캡처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항공기 사고로 많은 사망자가 발생하자 외신도 이 상황을 긴급 보도했다.

2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뉴욕타임스(NYT) 등은 온라인판 톱뉴스로 사고 발생 사실과 인명피해 상황, 추정되는 원인 등을 전했다. CNN과 BBC, 로이터통신 등도 홈페이지를 통해 사고 소식을 신속히 알렸다.

영국 일간 더 가디언은 사고 기종이 보잉 737-800인 점을 언급했다. 보잉사 대변인은 이 매체에 “제주항공과 연락을 취하고 있으며 이들을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며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가족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전했다.

CNN은 항공사 전문평가 기관인 에어라인 레이팅스의 제프리 토마스 에어라인 뉴스 편집장의 말을 인용해 “많은 생명을 앗아간 엄청난 비극”이라고 전했다. 토마스 편집장은 사고가 난 보잉 737계열 기종에 대해 “세계에서 가장 신뢰할 수 있는 항공기이며 20년 동안 운항해왔다. 누구나 어떻게 작동하는지 알고 있다”며 “한국에서 수행한 유지·보수도 훌륭했다”고 말했다.

일본 NHK도 29일 사고 소식을 전하면서 “한국 남서부의 공항에서 여객기가 착륙에 실패해 불길에 휩싸였다”고 보도했다. 주한 일본대사관 관계자를 인용해 “사고 여객기에 일본인이 타고 있다는 정보는 없다고 한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29일 오전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착륙 중이던 항공기가 활주로를 이탈해 울타리 외벽에 충돌해 소방 당국이 사고 수습 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요미우리신문은 제주항공과 관련해 “한일 노선 다변화로 일본 내 지방공항에도 취항하고 있다”며 “지난해는 한일 노선에서 총 350만명 이상의 탑승객을 날랐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이달 10일부터는 나가사키와 무안을 주 3회 왕복하는 전세기를 취항했으며 부산-후쿠오카, 부산-신치토세 등 구간에서도 항공기를 운항해왔다”고 전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사고가 발생한 항공기는 보잉 737-800 기종으로 일본 항공사인 전일본공수(ANA)는 39대를, 일본항공(JAL)는 56대를 각각 운용하고 있다”며 “이들 항공사는 ‘사고 원인이 판명되지 않는 한 운항 계획에 변화는 없다’고 말했다”고 언급했다.

박지훈 기자 lucidfal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