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공항에 임시안치소 설치…“현재 94명 시신 안치”

입력 2024-12-29 14:18 수정 2024-12-29 14:24
29일 오전 9시3분쯤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태국 방콕발 제주항공 7C2216편이 착륙 중 활주로를 이탈해 폭발해 소방대원들이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전남도 제공

무안국제공항에 제주항공 여객기 폭발 사고 희생자를 위한 임시 안치소가 설치됐다.

전남도는 29일 사고 수습을 위해 재난안전대책본부와 현장긴급구조통제단을 구성하고 무안공항 현장에 임시안치소를 설치해 94명 시신을 안치했다.

유가족을 위해 응급구호 세트 400개, 담요 1500개, 핫팩 1000개, 식사 800인분을 준비했다.

유가족 전담 공무원 360명을 지정해 지원하고 무안국제공항과 무안 망운초등학교에는 자원봉사센터를 열었다.

전남도는 무안스포츠파크에 합동 분향소를 설치해 유가족들에게 숙소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날 오전 9시3분쯤 무안국제공항에서 탑승객 181명을 태운 제주항공 7C2216 여객기가 착륙 중 활주로 외벽에 충돌해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랜딩기어 고장으로 동체 착륙을 시도하던 중 사고가 난 것이라는 추정이 나온다.

탑승객은 총 181명으로 태국인 국적 2명을 포함한 승객 175명과 승무원 6명이다. 이 중 구조자는 2명으로 각각 목포한국병원과 목포중앙병원으로 이송된 상태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