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오전 9시3분쯤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181명이 탑승한 방콕발 여객기가 추락한 가운데 한 승객이 추락 직전 가족에게 조류 충돌로 인해 착륙하지 못하고 있다고 전한 메시지가 보도됐다.
뉴스1에 따르면 무안공항에서 해당 여객기에 탑승한 가족을 기다리던 A씨는 이날 오전 9시 “잠깐 있어. 새가 날개에 껴서 착륙 못하는 중”이라는 내용의 카카오톡 메시지를 받았다. A씨가 “언제부터 그랬는데”라고 되묻자 이 승객은 “방금. 유언해야 하나”라는 메시지를 마지막으로 연락이 끊겼다.
사고 항공기에는 승객 175명, 승무원 6명 등 총 181명이 탑승해 있었다. 이 중 현재까지 62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으며. 생존자 2명은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소방 당국은 조류 충돌로 랜딩기어가 작동하지 않는 상황에서 착륙을 시도하던 중 공항 내 담벼락과 충돌해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소방 당국은 오전 9시46분쯤 화재 초진을 마치고 내부 수색 작업을 진행 중이다. 항공기는 전소됐다.
권민지 기자 10000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