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울산, 부산, 경북도가 일일생활권으로 묶인다. 동해중부선 철도가 새해 1월 1일부터 본격적인 운행을 시작하면서부터다.
동해중부선은 총사업비 3조4000억원이 투입됐다. 강릉∼동해∼삼척∼울진∼영덕∼포항∼경주∼울산∼부산을 잇는 363.8㎞ 구간에 철로가 놓였다. 2009년 공사를 시작해 완공까지 15년이 걸렸다.
최고 시속 150㎞의 ITX-마음 열차가 이 구간을 달린다. 강릉~부산(부전)을 일일 왕복 8회 운행한다.
동해·삼척~포항은 55분, 강릉에서 부산까지 환승 없이 3시간52분, 강릉에서 대구까지 3시간22분이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
국토교통부는 ITX-마음의 탑승률, 열차 수요 등을 분석해 2026년부터 최대 시속 260㎞에 달하는 KTX-이음을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KTX-이음이 운행하면 강릉~부산 간 운행시간이 1시간가량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강원도 동해안 지자체는 손님맞이에 분주하다. 삼척시는 주요 관광명소 등에 대한 홍보영상을 제작, 영남권 지역방송과 디지털 플랫폼을 활용한 홍보 활동을 하고 있다. 내년 1월 1일부터는 부산, 대구, 울산, 포항에 있는 대형마트 8개 곳에서 삼척 관광을 홍보한다.
신설되는 삼척역과 임원역에는 스마트 관광 안내 시스템을 구축하고, 삼척시티투어, 관광택시도 확대 운영한다. 삼척관광문화재단은 내년 1∼2월 팸투어를 열어 경상권 소재 기자단과 여행사를 대상으로 삼척 관광을 집중적으로 홍보한다는 계획이다.
동해시는 최근 포항시에서 관광 홍보설명회를 열었다. 또한 코레일, 동해문화관광재단, 동해시여행협회 등과 협업해 기차 연계 상품과 특화 관광 코스를 개발하고 동해선 이용 관광객에게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지원할 방침이다.
강릉시는 철도 이용 관광객 유치를 위한 전략 수립에 나서 영남권 여행사들을 대상으로 관광 홍보설명회를 준비 중이다.
강원관광재단은 동해중부선 개통으로 많은 관광객이 강원도를 찾을 것으로 보고 강릉에 있는 강원도청 제2청사에 해양관광센터를 열었다. 센터는 앞으로 동해안 시군과 함께 관광 상품을 개발할 계획이다.
삼척=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