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은 올해 글로벌 허브로의 성장과 시민 행복을 동시에 실현하며 도시 혁신의 중심으로 자리매김했다. 투자 유치, 산업 혁신, 생활 개선 등 여러 분야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내며 도시 경쟁력을 크게 강화했다.
부산시는 시민 공감 시정베스트 설문조사 등 종합해 ‘2024년 시정 핵심성과’ 결과를 29일 공개했다.
올 한 해 부산은 6조원의 투자 유치를 달성하며, 민선 8기 이후 총 11조원의 누적 투자 유치 기록을 세웠다. 대기업과 신산업 분야의 기업들이 부산을 선택함으로써 지역 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었다. 이는 청년 일자리 창출과 지역 경제 활성화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 분야에서도 괄목할 만한 성과를 냈다. 문현금융단지와 북항 2단계 부지가 기회발전특구로 지정됐고,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자산거래소 ‘비단(Bdan)’이 출범하면서 국제금융센터지수(GFCI) 순위가 세계 25위로 상승했다. 이는 부산이 글로벌 금융 허브로 자리 잡을 가능성을 실질적으로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다.
미래 산업에서도 두드러진 발전이 있었다. ‘차세대 해양모빌리티 특구’ 지정과 ‘부산기술창업투자원’ 설립이 이뤄지며 도시 경쟁력을 강화했다.
시민들의 삶에서 체감할 수 있는 변화 역시 눈에 띈다. 어린이복합문화공간 ‘들락날락’은 15분 도시의 성공 모델로 자리 잡았고, 서부산의료원과 어린이병원 건립이 본격화했다. 청년 고용률은 46.7%로 전국 평균을 웃돌았고, ‘청년 만원 문화 패스’와 ‘기쁨 두 배 통장’ 등은 청년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하며 안정적인 삶을 설계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교통과 여가 분야에서도 개선이 이뤄졌다. 전국 최초로 시행된 ‘동백패스’는 교통비 부담을 줄였고, 수요응답형 교통 ‘타바라’는 대중교통의 새로운 모델로 주목받았다. 또 파크골프장 500홀 확대 등 생활체육 정책은 시민들에게 더 많은 여가 기회를 제공하며 삶의 질을 높였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2024년은 부산이 도시로서의 잠재력과 혁신 역량을 증명한 한 해였다”며 “내년에는 시민들이 더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바탕으로 글로벌 허브 도시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