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환 충북지사의 혁신정책 통했다

입력 2024-12-29 10:56 수정 2024-12-29 13:23

충북도는 29일 2024년 10대 도정 성과를 선정해 발표했다.

도는 첫 번째로 의료비 후불제, 일하는 밥퍼 등 혁신적인 복지정책의 성공적인 안착을 꼽았다.

김영환 지사의 대표 공약인 의료비후불제는 목돈 부담으로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하는 취약계층에 의료비를 무이자로 빌려주는 사업이다. 신청자에게 최대 300만원을 무이자로 융자 지원하고 36개월 동안 분할 상환하는 방식이다.

시행 2년 만에 누적 수혜자가 1200여명을 돌파했고 최근에는 서울시와 우수 정책교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서울시는 충북의 성공 사례를 바탕으로 서울의 의료환경·인구구조를 반영한 서울형 의료비 후불제 모델을 개발한다.

어르신 일자리 사업인 ‘일하는 밥퍼’도 주목받고 있다. 지난 3월 첫 시행된 일하는 밥퍼는 60대 이상 취약계층 노인들에게 소일거리를 제공해 경제적 도움을 주고 있다.

도는 하루 2시간씩 노인들에게 마늘·쪽파 다듬기 등의 일감을 주고 그 대가로 전통시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1만5000원 어치의 온누리상품권을 지급하고 있다. 일부 작업장은 노인들이 줄을 설 정도로 인기가 많다.

도는 이같은 혁신정책들이 충북을 넘어 대한민국 전역으로 확산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두 번째로 유휴자원 새활용으로 신개념 문화·휴식공간 조성이다. 옛 충무시설이었던 도청 인근의 지하벙커는 전시·공연 등이 가능한 문화공간으로 재탄생했고 방치됐던 도청 옥상은 하늘공원으로 조성됐다.

KTX오송역 선하공간은 내년 2월에 홍보·전시·회의 기능을 갖춘 복합문화시설이 들어선다. 철교 아래 빈 공간에 지상 3.6m 높이 기둥을 세우고 그 위로 2층 필로티 구조 건축물을 세우는 방식이다. 홍보관, 소규모 회의실·강연실 등으로 활용된다.

도민체감형 저출생 대책도 성과로 꼽힌다. 맘(Mom) 편한 태교패키지, 결혼비용 대출이자 지원 사업은 호응을 얻었고, 난자 냉동 시술비 지원사업은 내년 보건복지부 신규사업으로 선정됐다.

도는 이밖에 중부내륙연계발전특별법 시행, 투자유치 55조872억원, 청주국제공항 이용객 400만명 돌파, 첨단재생바이오 글로벌 혁신 규제자유특구 지정, 옥천·영동 수변구역 해제, K-유학생 제도 등을 주요 성과로 내세웠다.

김 지사는 “충북은 2024년 한 해 동안 이룬 성과를 바탕으로 대한민국을 선도하는 중심지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혁신적인 성과들이 도민의 실질적인 삶에 깊이 체감되고 공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