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공항 여객기, 랜딩기어 고장으로 사고 추정

입력 2024-12-29 10:18 수정 2024-12-29 13:20
29일 오전 9시 7분께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착륙 중이던 항공기가 활주로를 이탈해 울타리 외벽을 충돌했다. 연합뉴스

무안국제공항에 추락한 여객기는 동체 착륙을 시도하던 중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181명이 탑승한 항공기가 추락하면서 28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2명은 구조됐다.

29일 공항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7분쯤 태국 방콕발 제주항공 7C 2216편 항공기가 무안국제공항 활주로로 착륙을 시도하다 추락했다. 이 항공기는 1차 착륙 시도 중 정상 착륙이 어렵자 다시 복행(Go around)해 착륙을 시도했으나 결국 사고가 났다.

-0907> 무안국제공항서 여객기 추락, 화재 (무안=연합뉴스) 29일 오전 9시 7분께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착륙 중이던 항공기가 활주로를 이탈해 소방당국이 출동,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고가 난 항공기는 태국 방콕에서 출발해 무안으로 입국하던 제주항공 7C2216편으로, 175명을 태우고 있었다. 무안=연합

동체 착륙을 시도한 항공기는 활주로 끝단까지 속도를 줄이지 못했다. 공항 끝단 구조물과 부딪힌 뒤 동체가 파손돼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해당 항공기의 바퀴에 해당하는 랜딩기어가 정상적으로 내려오지 않아 동체 착륙을 시도했다는 정황이 나왔다.

랜딩기어 고장은 조류 충돌(버드 스트라이크) 영향으로 추정된다.

한편 항공기에는 한국인 173명, 태국인 2명 등 175명의 승객이 탑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권민지 기자 10000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