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공항서 181명 태운 항공기 추락… 사망 85명

입력 2024-12-29 09:34 수정 2024-12-29 13:26
29일 오전 전남 무안군 무안공항에서 승객 181명을 태운 여객기가 추락해 불길이 솟아 오르고 있다. 무안=연합뉴스

181명이 탑승한 여객기가 전남 무안국제공항에 추락했다. 여객기는 착륙 중 활주로 외벽과 충돌했으며 현재까지 85명이 사망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29일 소방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3분쯤 태국 방콕발 제주항공 7C2216편 항공기가 무안국제공항 활주로로 착륙을 시도하던 중 추락했다. 항공기 기체는 활주로 외벽과 충돌해 불길에 휩싸였다. 사고가 난 기종은 B737-800으로, 승객 175명과 승무원 6명 등 총 181명이 타고 있었다. 소방청은 2명을 구조했고 117명을 수색 중이다.

승객 175명 가운데 한국인은 173명, 나머지 2명은 태국인인 것으로 전해졌다.
29일 오전 전남 무안군 무안공항에서 승객 181명을 태운 여객기가 추락해 불길이 솟아 오르고 있다. 무안=연합뉴스

항공기는 꼬리칸을 제외하면 형체가 남지 않을 정도로 불에 탔다. 소방 당국은 오전 9시46분쯤 초기 진화를 마쳤으며, 현장에는 임시 영안소가 설치됐다.

사고가 난 제주항공 7C2216편은 오전 1시30분쯤 방콕을 출발, 오전 8시30분쯤 무안공항에 도착할 예정이었다. 여객기는 랜딩기어 고장으로 동체 착륙을 시도하던 중 사고가 난 것으로 전해졌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은 행정안전부 장관 직무대행, 국토교통부 장관 등에게 “가용한 모든 장비와 인력을 동원해 인명 구조에 총력을 다하라”고 지시했다.

권민지 기자 10000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