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정우성의 친자를 출산한 사실이 알려진 모델 문가비가 “임신을 이유로 결혼을 요구한 적이 없다”고 29일 밝혔다.
문가비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서 “아이는 실수도, 실수로 인한 결과물도 아니다”며 “모두를 위해 침묵의 길을 선택했지만 보호받지 못했고, 결국 아이를 지키기 위해 개인 SNS에 공개 글을 올리게 됐다”고 전했다. 출산 사실을 밝힌 후 사실과 다른 의혹 제기가 이어지자 정확한 사실관계를 밝히겠다는 취지다.
우선 문가비는 정우성과 교제하지 않고 아이를 출산했다는 소문과 양육비를 위해 결혼을 요구했다는 의혹에 대해 반박했다. 그는 “(정우성과) 2022년 한 모임에서 만난 이래 서로를 더 깊이 알아가며 좋은 만남을 이어왔고, 2023년의 마지막 날까지도 만남은 이어졌다”며 “2024년 1월 어느날을 마지막으로 지금까지 아이 아버지라는 사람과 단 한 차례도 대면한 적이 없으며 저는 그 사람에게 임신을 이유로 결혼이나 그 밖의 어떤 것도 요구한 적이 없다”고 했다.
정우성과의 합의 없이 혼자 아이를 낳기로 결정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문가비는 “과분한 선물처럼 찾아와 준 아이를 만나기로 한 것은 부모인 두 사람 모두의 선택이었다”며 “뱃속의 아이와 함께 설레고 웃고 행복해하던 순간이 분명히 있었는데 단순히 현재 두 사람의 모습이 조금은 다른 관계의 형태라는 이유로 이 아이가 실수이며 성장해 나가며 불행할 것이라 단정짓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앞서 문가비는 지난 3월 정우성의 아들을 출산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가비는 지난달 22일 자신의 SNS를 통해 출산 사실을 전했으나 아이의 친부는 공개하지 않았다. 정우성은 문가비 아들의 친부가 자신이라는 것이 밝혀진 후 지난달 29일 청룡영화상 시상식 무대에서 “아버지로서 아들에 대한 책임은 끝까지 다할 것”이라고 했다.
권민지 기자 10000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