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유일 ‘한덕수 탄핵’ 불참 김문수 “뼛속 깊이 잘못 뉘우쳐”

입력 2024-12-28 15:23
김문수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 의원 블로그 캡처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의 탄핵소추안 표결에 불참한 김문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국민 사죄문을 올리며 당직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 의원은 지난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윤석열 정권의 내란폭동과 국헌문란이라는 헌정사의 중대한 위기 속에서 국민을 대표해야 할 국회의원으로서 한덕수 탄핵소추안 표결에 참여하지 못한 점에 대해 뼛속 깊이 제 잘못을 뉘우치고 반성한다”고 전했다.

그는 “저의 본회의 불참은 국민을 대표해야 할 국회의원으로서의 소명을 다하지 못한 무책임한 행동이었다”면서 “민주당 국회의원으로서 책임을 통감하며 저는 모든 당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 의원은 지난 21일 자녀를 만나기 위해 일주일간 미국으로 출국한 사실이 알려져 비판을 받았다. 비상계엄 사태 이후 정부, 국회, 정당이 모두 비상 체제를 가동하는 상황에서 미국행이라는 ‘돌출 행동’은 적절치 못했다는 것이다.

특히 국회에서 한 권한대행의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27일 김 의원은 민주당뿐 아니라 야권 전체 192명 의원 가운데 유일하게 표결에 불참했다. 노종면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당 의원 총회 후 기자들과 만나 관련 질문을 받고 “당 차원의 적절한 조치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강준구 기자 eye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