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내란세력 재반란…국민명령 따라 오늘 한덕수 탄핵”

입력 2024-12-27 11:02 수정 2024-12-27 11:14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을 들으며 생각에 잠겨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7일 “윤석열을 파면하고 옹위세력을 뿌리 뽑아 내란을 완전 진압하는 그 순간까지 역량을 총결집해 역사적 책임을 완수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발표한 대국민 성명에서 “국민의 손으로 몰아냈다고 생각한 반란 잔당들이 권토중래를 꿈꾸며 반격을 시도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내란 세력’은 반성과 사죄가 아니라 재반란을 선택했다. 총과 장갑차로 국민을 위협했던 12월 3일 밤 그날처럼 국민으로부터 위임받은 권력을 국민과 싸우는데 남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권한대행’은 ‘내란대행’으로 변신했다. 내란 수괴를 배출한 국민의힘은 헌정 수호 책임을 저버린 채 내란수괴의 친위대를 자임하고 나섰다”며 “내란 수괴의 직무복귀를 위한 도발도 서슴지 않는다. 국가유지를 위한 헌법기관 구성을 미루며 헌정 질서를 파괴하고 또 다른 ‘국헌 문란’ 행위를 이어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또 “끝나지 않은 내란, 내란범들의 준동은 경제의 불확실성을 키워 안 그래도 어려운 국민의 삶을 나락으로 몰아간다”며 “환율은 계엄 선포로 요동쳤고, 탄핵 부결, 윤석열 추가 담화, 한덕수의 헌법재판관 임명 거부에 폭등했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어 “오늘 저희 민주당은 국민의 명령에 따라 한덕수 국무총리를 탄핵한다”며 “체포 구금 실종을 각오하고 국회 담을 넘던 12·3 그날 밤의 무한 책임감으로 어떠한 반란과 역행도 제압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국민의 위대한 저력으로 저 국가 반란 세력의 흉측한 망상을 걷어내고 더 강한 모범적 민주국가로 거듭날 것”이라며 “이번의 위기를 새로운 도약과 발전의 기회로 만들겠다. 국민과 함께 내란의 밤을 끝내고 희망의 아침을 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동환 기자 hu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