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강서구 호산나교회(유진소 목사)는 매년 성탄절마다 ‘따뜻한 동행’ 사역을 통해 지역사회에 사랑을 전하고 있다. 따뜻한 동행은 호산나교회 성도들이 부산과 경남 지역 미자립 교회와 농어촌 교회를 직접 방문해 함께 예배를 드리고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축하하며 기쁨을 나누는 사역이다. 이 사역은 매년 12월 25일 성탄절에 진행되며 참석하는 성도들은 특송과 음식을 준비하고 함께 예배를 드리며 성탄의 기쁨을 나눈다. 호산나교회는 이러한 활동을 통해 연합과 섬김을 실천하며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하고 있다. 이번 따뜻한 동행에는 총 101팀, 1000여 명의 성도들이 참가했다. 교회는 모든 팀에게 김치 2㎏과 헌금(50만원)을 전달했다.
호산나교회 고등부를 섬기는 부장과 선생님들은 부산 기장군 참아름다운교회(한성현 목사)를 다녀왔다. 최무송(55) 집사는 “목사님과 성도님들이 교회 이름처럼 참 아름다운 모습에 감동이 넘쳤다”고 전했다. 이 교회 한성현 담임목사는 “이번 성탄절은 호산나교회에서 우리 교회를 방문해주셔서 이 보다 더 좋은 성탄 선물이 없다”고 말했다.
경남 고성 오방교회 강시철 목사는 호산나교회의 따뜻한 동행팀과 함께 드린 성탄예배에서 “천국 시민이 돼 예수 잘 믿고 천국에서 행복한 모습으로 함께 만나자”고 말했다. 호산나교회 김윤희(58) 집사는 “우리 팀이 45인분 떡국을 준비했는데 동네 어르신들이 ‘이런 일이 없었다’며 너무 기뻐했다”며 “91세 어르신이 계셨는데 하나님이 부르실 때까지 예수 잘 믿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호산나교회 농아부에서는 진주 농아인교회(함경수 목사)를 방문했다. 이 교회 담임 함경수 목사는 췌장암(3기)으로 요양 중이다. 이 교회 교인들은 “호산나교회에서 와줘 그 어떤 선물보다 값지고 소중하다. 우리 목사님이 기뻐하실 것”이라고 밝혔다. 호산나교회 농아부 교구 담당 홍기룡(66) 장로는 “수화 기도를 할 때 눈이 마주쳤는데 그 눈이 너무 간절했다. 진지하게 예배드리는 모습이 너무 은혜로웠다”며 “그들을 통해 은혜도 받았지만 그들의 밝은 모습을 통해 이곳에 예수님이 계시다는 것을 느꼈다”고 전했다.
호산나교회 유진소 목사는 “하늘에는 영광이고 땅에는 평화인데 이 순서가 바뀌면 안 된다. 먼저 하나님께 영광 돌리고 그래서 이 땅의 구체적인 삶 가운데 평강을 누리는 사람들이 돼야 한다. 하나님께 영광, 우리 가운데 평화”라고 성탄 메시지를 전했다.
호산나교회 송기현 국내선교 담당목사는 “매년 실시하는 행사가 아니라 우리가 매일의 삶 속에서 하나님의 사랑을 잘 공급 받아 기쁜 마음으로 성탄의 기쁨을 함께 나눌 수 있는 그런 모임이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부산=글· 사진 정홍준 객원기자 jong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