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처, 尹에 29일 10시 출석 요구…사실상 최후 통첩

입력 2024-12-26 16:06 수정 2024-12-26 17:06
윤석열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각)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차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갈레아오 공군기지에 도착해 공군 1호기에서 내리고 있다. 뉴시스

12·3 비상계엄 사태를 수사하는 공조수사본부(경찰·공수처·국방부 조사본부)가 26일 윤석열 대통령에게 세 번째로 출석을 요구했다.

공조본은 이날 윤 대통령에게 오는 29일 오전 10시 정부과천청사에 있는 공수처에 출석해 조사받으라는 내용의 3차 출석요구서를 보냈다고 밝혔다. 공조본은 2차 출석요구서와 동일하게 윤 대통령 관저,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실, 부속실에 특급 우편(익일배송)으로 출석요구서를 보냈다. 총무비서관실과 부속실엔 전자 공문도 보냈다.

출석요구서에는 내란 우두머리(수괴)와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가 적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앞서 지난 18일과 25일 공조본의 두 차례 출석 요구에도 별도 회신 없이 응하지 않았다. 윤 대통령 측은 아직 공수처에 변호인 선임계를 제출하지 않았다. 윤 대통령의 변호인단 구성에 관여 중인 석동현 변호사는 수사보다 탄핵심판이 우선이라며 이른 시일 내에 조사에 응할 계획이 없음을 내비치기도 했다.

공수처는 곧장 체포영장을 청구하는 방안도 고려했으나 절차적 흠결이 없도록 하기 위해 한 차례 더 자진 출석 기회를 부여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 수사기관은 피의자에 대해 3차례 출석 요구를 한 후, 타당한 이유 없이 조사에 응하지 않으면 법원에 체포영장을 청구한다.

권민지 기자 10000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