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고압산소치료센터 개소…산업재해 골든타임 지킨다

입력 2024-12-26 15:19
울산병원 지하 1층 혜명심홀에서 열린 고압산소치료센터 개소식에서 김두겸 울산시장(왼쪽 네 번째)이 현판 제막식을 축하하며 박수를 치고 있다. 개소식에는 김 시장을 비롯해 김종섭 울산시의회 의장 직무대리, 임성현 울산병원 이사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울산시 제공

울산시는 26일 울산병원 지하 1층 혜명심홀에서 ‘고압산소치료센터 개소식’을 열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날 개소식에는 김두겸 울산시장과 김종섭 울산시의회 의장 직무대리, 임성현 울산병원 이사장이 참석했으며, 한국가스안전공사, 한국잠수협회, 울산석유화학안전관리협의회 등 유관기관 관계자 50여명도 함께했다. 행사에서는 현판 제막식과 고압산소치료 체험이 진행됐다.

그동안 울산에는 고압산소치료 장비가 없어 매년 100여 명의 응급환자가 부산이나 대구로 이송돼 치료를 받아야 했다. 울산은 대규모 화학산업단지가 밀집해 화학물질 및 가스 누출로 인한 중독과 화상 사고가 빈번하며, 조선업 특성상 잠수병 환자도 자주 발생한다. 이번 센터 개소로 이러한 응급환자에 대한 골든타임 내 치료가 가능해져 산업재해 대응력이 크게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지난 6월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고압산소치료 장비 지원사업’ 공모를 해 울산병원을 운영기관으로 선정했다.
이에 따라 울산병원은 시비 2억 원과 병원 자체 부담 3억5000만 원을 포함한 총 5억5000만 원을 투입해 82.5㎡ 규모의 센터를 조성하고, 8인용 치료기를 설치했다.

울산병원은 최근 지역응급의료센터와 지역 책임의료기관으로 지정된 데 이어, 고압산소치료센터 운영을 통해 공공의료 기능을 확충하며 시민 건강을 지키는 데 중추적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 시장은 “울산에 없던 필수 의료 인프라를 확충한 만큼, 응급의료 역량이 한 단계 더 도약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지역 완결적 의료체계를 통해 시민들의 건강하고 안전한 일상을 지켜나가겠다”고 밝혔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