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는 26일 울산병원 지하 1층 혜명심홀에서 ‘고압산소치료센터 개소식’을 열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날 개소식에는 김두겸 울산시장과 김종섭 울산시의회 의장 직무대리, 임성현 울산병원 이사장이 참석했으며, 한국가스안전공사, 한국잠수협회, 울산석유화학안전관리협의회 등 유관기관 관계자 50여명도 함께했다. 행사에서는 현판 제막식과 고압산소치료 체험이 진행됐다.
그동안 울산에는 고압산소치료 장비가 없어 매년 100여 명의 응급환자가 부산이나 대구로 이송돼 치료를 받아야 했다. 울산은 대규모 화학산업단지가 밀집해 화학물질 및 가스 누출로 인한 중독과 화상 사고가 빈번하며, 조선업 특성상 잠수병 환자도 자주 발생한다. 이번 센터 개소로 이러한 응급환자에 대한 골든타임 내 치료가 가능해져 산업재해 대응력이 크게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지난 6월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고압산소치료 장비 지원사업’ 공모를 해 울산병원을 운영기관으로 선정했다.
이에 따라 울산병원은 시비 2억 원과 병원 자체 부담 3억5000만 원을 포함한 총 5억5000만 원을 투입해 82.5㎡ 규모의 센터를 조성하고, 8인용 치료기를 설치했다.
울산병원은 최근 지역응급의료센터와 지역 책임의료기관으로 지정된 데 이어, 고압산소치료센터 운영을 통해 공공의료 기능을 확충하며 시민 건강을 지키는 데 중추적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 시장은 “울산에 없던 필수 의료 인프라를 확충한 만큼, 응급의료 역량이 한 단계 더 도약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지역 완결적 의료체계를 통해 시민들의 건강하고 안전한 일상을 지켜나가겠다”고 밝혔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