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갈래요” SKY 등록 포기한 수시 합격자 4000명 육박

입력 2024-12-26 15:05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학원가 붙은 의대 입시 관련 안내판. 연합뉴스

2025학년도 대입 수시 모집에서 이른바 ‘SKY’로 불리는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합격자의 약 4000명이 등록을 포기했다. 의과대학과 다른 학과를 동시에 합격한 학생들이 의대 진학을 결정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26일 종로학원이 지난 24일까지 2025학년도 대입 수시 모집에서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추가합격 현황을 분석한 결과, 합격자 중 3888명이 등록을 포기했다.

특히 연세대 수시 합격자의 1845명이 등록을 포기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전체 모집 규모의 84.9%로 지난해(59.8%) 등록 포기율보다 급등한 수치다. 특히 인문계열의 등록 포기율이 지난해 50.3%에서 올해 82.2%로 가파르게 상승했다. 자연계의 등록 포기율도 72.1%에서 90.4%로 높아졌다.

고려대 합격자 중에는 1839명이 등록을 포기했다. 이에 고려대 등록 포기율은 68.6%로 지난해(72.8%) 보다 하락했다. 최상위권이 연세대와 의약학 계열에 중복으로 합격해 빠져나갔을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대는 204명이 등록하지 않았다. 이는 모집 인원의 9.3% 수준이다. 자연계(175명), 인문계(28명), 예체능계(1명) 등이 등록을 포기했다.


연세대와 고려대는 이날 오후 홈페이지를 통해 수시 최종 추가 합격자를 공지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등록자가 또다시 발생하면 추후 전화로 추가 합격을 개별 통보할 수 있다. 수시 합격 발표는 27일쯤 완전히 마무리될 예정이다.

각 대학은 정시모집 시작 전인 오는 30일까지 수시 미충원 인원을 반영한 정시모집 인원을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권민지 기자 10000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