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지키는 ‘지구란’… 전국 최초 ‘RE100 달걀’ 제주서 첫 선

입력 2024-12-26 14:51
제주에서 생산된 전국 첫 'RE100' 달걀 '지구란'이 26일부터 시판된다. 사진은 26일 기념 행사 모습. 제주도 제공

제주지역에서 전국 최초로 재생에너지 100%를 사용해 생산한 ‘RE100 달걀’이 시판된다.

제주도는 제주웰빙영농조합법인 애월아빠들이 26일부터 도내 하나로마트를 통해 RE100 계란 ‘지구란’의 판매를 시작한다고 이날 밝혔다.

지구란은 동물복지 인증에 재생에너지 사용으로 친환경 가치를 더한 프리미엄 제품이다.

애월아빠들은 한국전력공사로부터 태양광·풍력 발전 등으로 생산된 전기를 구매해 지구란을 생산하고 있다.

녹색 프리미엄 요금제 계약, 재생에너지 사용기업 등록 등을 거쳐 지난 10일 한국에너지공단으로부터 재생에너지 사용 확인 등록증명서를 발급받았다.

지구란 가격은 10구에 1만원이다. 일반 영양란(3300원)과 1등급 계란(4400원)보다 비싸며, 기존 프리미엄 계란(9900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RE100 달걀 출시는 제주도가 추진하는 ‘2035 넷제로(Net-Zero) 제주’ 실현의 구체적 성과다. 도는 지난 5월 2035년까지 100% 청정에너지로 전환하겠다는 내용의 탄소중립 비전을 선포했다.

도는 RE100 계란에 이어 닭고기·우유·감귤 등 1차 산업 전반으로 RE100 인증을 확대하기 위한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