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가 충북의 문화 인프라 확충 등을 담은 ‘문화의 바다 그랜드 프로젝트’를 26일 발표했다.
김영환 지사는 이날 도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충북의 독창적인 문화와 관광자원을 활용해 국제적 랜드마크를 만들어 가야한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대규모 공연장인 충북아트센터 건립, 청주에서 제천으로 이전하는 자치연수원에 미술관, 문학관을 조성하고 도청 본관에 그림책도서관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며 “단순한 시설 건축을 넘어 충북의 미래를 위한 비전이며 정체성 확립을 위한 아이콘이자 다음 세대를 위한 지속 가능한 발전 전략의 일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충북이 문화예술 분야에서 대한민국의 변두리를 벗어나 중심으로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며 “충북의 잠재력을 발굴하고 지역 발전과 혁신을 이뤄 충북을 한 단계 더 도약시킬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우선 충북도청 본관은 내년 7월부터 공사해 2026년 1월 복합문화공간으로 개방된다. 도는 88년 만에 국가등록문화유산인 도청 본관을 도민에게 완전 개방하고 그림책도서관, 미술관, 북 카페 등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하겠다는 구상이다. 총사업비는 150억원이다.
충북지역 최대 규모의 공연전시장인 충북아트센터는 총사업비 2300억원을 들여 오는 2030년 준공을 목표로 청주시 오동동 밀레니엄타운 내 1만2766㎡ 부지에 지하 2층 지상 4층 규모로 건립된다. 1400석의 대공연장과 680석의 중극장, 300석의 소극장, 전시실 등이 들어선다.
현재 충북은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도립공연장이 없는 유일한 지역으로 1000석 이상의 대형 공연장도 청주예술의전당 단 한 곳 뿐 이다.
청주에서 제천으로 둥지를 옮기는 충북도자치연수원은 기존 시설을 활용해 미술관과 문화관 등으로 조성하기로 했다.
김 지사는 “대규모 재정 부담과 장기간의 공사로 인한 도민 피로감 등을 감안해 활용도가 높고 도민들의 요구가 많은 시설부터 조성할 것”이라며 “도내 전역에 문화 인프라를 갖춰 충북의 문화적 정체성을 확장시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