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가 ‘대한민국 문화도시’에 선정되며 한글문화수도 육성에 탄력을 받게 됐다.
26일 세종시에 따르면 문화체육관광부는 이날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 대회의실에서 ‘대한민국 문화도시 지정 발표 및 간담회’를 열고 세종시 등 13개 지자체를 문화도시로 최종 지정했다.
시는 문화도시 지정으로 한글문화수도를 육성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시는 지역 주민의 공동체 의식을 높이는 매개체이자 지역·문화 관광산업의 핵심 소재로 한글을 활용해 왔다.
지난 7월에는 최민호 세종시장이 미국 로스앤젤레스·미네소타를 방문해 현지 대학과 함께 한국어 교재개발, 우수 학생 교환 프로그램 등을 추진하기로 하는 등 한글의 세계화를 위한 행보도 이어갔다.
특히 전국 13개 도시 및 기관, 17명의 예술가가 참여한 ‘2024 한글문화특별기획전’은 올해 처음 진행한 행사임에도 2만여명이 넘는 관람객이 다녀갔다. 한글의 가치를 대전·청주·공주·천안 등 인근 충청권 도시에 확산하는 ‘2024년 한글사랑 충청도-장꾹! 투어’ 등의 예비 사업도 호평을 받았다.
시는 앞으로 다양한 한글 특화사업을 발굴·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한글문화 상징거리 내 한글 간판 비율을 70%까지 높이는 한편 한글문화 특화 콘텐츠 개발, 한글 특화 행사 등을 통해 관광객도 대거 유치할 예정이다.
최 시장은 “연말에 대한민국 문화도시 지정이라는 기쁜 소식을 시민 여러분께 전할 수 있어 기쁘다”며 “한글문화수도 완성을 위해 문화도시 사업들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세종=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