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내년 ‘현금 없는 인천 버스’ 194개 노선 시행

입력 2024-12-26 14:08
인천시청 전경. 인천시 제공

인천시는 2025년 1월 1일부터 ‘현금 없는 인천 버스’를 준공영제 노선에서 전면 시행한다고 26일 밝혔다.

현금 없는 인천 버스는 교통카드를 통한 승차로 시민 편의와 운영 효율성을 높이는 정책이다. 3차에 걸친 확대 시범운영 결과를 바탕으로 추진된다.

시범운영에서 현금승차 비율은 지난 2022년 1.68%에서 올해 0.086%로 현저히 감소했다. 이에 시는 시민 대다수가 교통카드 이용에 익숙해진 것으로 보고 현금 없는 인천 버스를 전면 시행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전면 시행을 통해 현금 수납에 소요되는 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을 전망이다. 또 운행 중 현금 결제 과정에서 발생 가능한 사고를 예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요금함 관리에 따른 운수종사자의 업무 부담도 줄일 수 있다.

시는 교통카드를 소지하지 않은 승객을 위한 대안도 마련했다. 교통카드가 없는 승객은 버스에 비치된 교통카드를 구매하거나 요금 납부 안내서를 통해 계좌이체를 할 수 있다. 아울러 모바일 교통카드 발급 서비스를 통해 스마트폰으로도 결제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다만 현금 없는 인천 버스는 시내버스 준공영제 노선 194개에 한정된다. 지하철 등 대체 교통수단이 열악하고 노인층의 현금 이용이 많은 강화·옹진군 등의 노선은 추후 관련 모니터링을 거쳐 도입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3차에 걸친 시범운영을 통해 현금승차 비율이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것을 확인했지만, 이번 전면 시행에 따른 시민 혼란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사전 홍보를 강화하고 운수종사자의 민원 대응 교육 등을 준비하겠다”며 “현금 없는 인천 버스 시행을 통해 더욱 효율적이고 편리한 대중교통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인천=김민 기자 ki84@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