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너리오름의 자연휴식년제 적용 기간이 2년 연장된다. 이에 따라 내년 탐방이 제한되는 제주 오름은 총 4곳이 된다.
제주도는 서귀포시 안덕면 도너리오름의 자연휴식년제를 2026년 12월 31일까지 2년간 연장하기로 결정했다고 26일 밝혔다. 또 제주시 구좌읍 문석이오름은 2025년 1월 1일부로 자연휴식년제를 해제한다. 다만 문석이오름은 사유지로, 소유자가 목초지를 조성하기로 함에 따라 해제 이후에도 탐방이 제한된다.
도는 지난 17일 식생·지질 전문가 4명과 두 오름에 대한 현장조사를 실시해 식생 복원 상태와 향후 보존 필요성을 검토했다.
조사 결과 도너리오름 정상부는 식생 피복이 이뤄졌으나 해제 시 새포아풀 등 단년생 식물의 훼손과 토양유실이 우려된다고 판단해 자연휴식년제 연장을 결정했다. 문석이오름은 억새 등 식물이 고르게 분포해 자연휴식년제 해제 요건을 충족했다.
이번 결정으로 내년에도 자연휴식년제가 적용되는 오름은 도너리오름을 비롯해 송악산, 물찻오름, 백약이오름까지 총 4곳이 된다. 송악산은 2027년 7월 31일까지이며, 물찻오름과 백약이오름은 별도 고시일까지다.
자연휴식년제가 적용되면 출입이 전면 통제된다. 무단 출입시 자연환경보전법에 따라 2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강애숙 제주도 기후환경국장은 “오름은 제주의 소중한 환경자산”이라며 “체계적인 모니터링과 관리를 통해 지속가능한 보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