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애월읍에 청년 농업인을 위한 대규모 스마트팜 단지가 조성된다.
제주도는 농림축산식품부가 주관하는 ‘지역특화 임대형 스마트팜 조성 공모사업’의 신규 대상자로 선정됨에 따라, 2025년부터 3년간 국비 140억원 등 242억원을 투입해 4㏊ 규모의 스마트팜 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26일 밝혔다.
사업 예정지는 애월읍 봉성리에 있는 제주도 농업기술원 농산물원종장 내 부지다. 내년 설계 용역과 부지 정비를 시작으로 2026~2027년 온실 공사와 냉난방시설 설치 작업이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준공은 2027년으로 잡고 있다.
스마트팜 단지는 다양한 작물을 기를 수 있는 복합 온실이다.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해 온실 내 환경을 자동 제어하고, 양액재활용 시스템과 공기열 냉난방 시스템 등 에너지 절감형 시설이 가동된다.
사업 부지에는 1~15㏊ 규모의 온실 3동이 들어선다. 완공 후에는 18세 이상 40세 미만의 청년 농업인을 대상으로 임대 입주자를 모집해 총 24명에게 1인당 1600㎡를 임대할 계획이다. 스마트팜 혁신밸리 2년 과정 이수자를 우선 선발한다.
기본 임대기간은 3년이다. 평가를 거쳐 1년 단위로 최대 3년까지 연장이 가능하다. 임대료는 공유재산법 임대료 산정 기준의 1%를 적용해 추후 책정할 예정이다.
제주도는 이번 공모사업 선정을 위해 지난해부터 지역주민과 유관기관의 의견을 수렴하고, 전담팀을 구성해 준비해왔다.
강재섭 제주도 농축산식품국장은 “임대형 스마트팜을 내실 있게 운영해 역량 있는 청년 농업인을 키우고 제주 스마트 농업을 확산하는 마중물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