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계엄 이후 尹이 ‘거국 내각 총리’직 제안”

입력 2024-12-25 20:55
연합뉴스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윤석열 대통령 측으로부터 거국 내각(특정 정당이나 정파를 배경으로 하지 않는 내각) 총리직이 돼 달라는 제안을 받았지만 거절했다고 25일 밝혔다.

박 의원은 이날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뉴스 공장’에 출연해 “거국 내각을 논의하는 사람들이 ‘총리 하는 것 어때’ 하고 제게도 (제안이) 왔다. 지난주 (제안받은 장소인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 귀빈실 탁자를 치고 나와 버렸다”라면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거국 내각 구성이나 내각제 개헌은 “어떻게든 윤 대통령의 임기를 연장하고 자기들이 재집권하려는 음모”라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제안한 측에) ‘김대중 전 대통령이 3당 합당을 안 하지 않았나. 제가 김 전 대통령 비서실장 (출신)인데 어떻게 그런 얘기를 하느냐. 순간을 살지 않고 영원을 살겠다’라고 얘기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윤 대통령 측이 거국 내각 총리직을 제안한 데 대해 “(제가) 비상계엄 사태 전 강력하게 개헌의 필요성을 주장했기 때문에 그런 것 아니겠냐”라고 추측했다.

박 의원은 “지금의 시대 정신과 국민적 요구는 하루빨리 내환, 외환의 우두머리인 윤 대통령을 긴급 체포해 세상과 격리하는 것이다. 한덕수 국무총리가 헌법재판관 후보들을 지체없이 임명해 헌재를 9인 체제로 만들고 이를 통해 (윤 대통령 탄핵이) 신속하게 이뤄져야 한다”라고 말했다.

김진욱 기자 real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