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항모 맞먹는 넓이’ 세계 최대 갑판선 시운전 성공

입력 2024-12-25 17:48
세계 최대 갑판선 판저우 8호. CCTV

중국이 세계 최대 규모인 적재량 5만8000t급 자체 추진 갑판선 시운전에 성공했다. 군사용으로도 활용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25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갑판선 판저우 8호가 상하이 동쪽 해역에서 다양한 테스트를 거친 뒤 지난 22일 저장성 타이저우 중항조선소로 복귀했다.

판저우 8호는 강력한 항해 능력을 갖췄고 극지 운항 조건도 충족해 작은 유빙 속에서도 항해할 수 있다. 길이 256m, 폭 51m이며 최대 속도 15노트, 항속거리 최대 1만6000해리다. 상하이에서 미국 뉴욕까지 항로의 길이는 약 1만4000해리다.

갑판이 선체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이 갑판선은 해상 유전·풍력·원자력 장비, 선박의 강철 구조물 등 대형 화물을 운송할 수 있다.

판저우 8호의 갑판 면적은 중국이 2021년에 실전 배치한 075형 강습상륙함(길이 약 237m, 폭 약 43m)보다 넓다. 중국 네티즌들은 판저우 8호를 시험항해 중인 중국의 세 번째 항공모함 푸젠함(길이 약 300m, 너비 약 70m)에 견준다고 SCMP는 전했다.

판저우 8호가 군사용으로 사용될지 민간용으로 활용될지는 불분명하다. SCMP는 이 배의 갑판은 민간용 녹색으로 칠해져 있고 항공기 관련 표시도 없지만, 최근 수년간 민간 선박이 군 수송 훈련에 여러 차례 배치돼 경계가 모호해졌다고 전했다.

베이징=송세영 특파원 sysoh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