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상징해온 새인 흰머리수리(Bald Eagle)가 미국 국조(國鳥)로 공식 지정됐다.
AP 등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흰머리수리를 미국의 국조로 지정하는 법안에 서명했다.
미네소타주 하원의원들과 함께 이 법안을 마련한 프레스턴 쿡(내셔널버드이니셔티브 공동 의장)은 “흰머리수리는 1782년 그레이트실(미국 국가 문장)에 오른 이래 미국을 상징해 왔다”면서 “이번 법안을 통해 흰머리수리의 역사적인 역할을 기리고, 국조이자 국가정체성의 상징으로서 그 자리를 확고히 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흰머리수리는 북미가 원산지인 맹금류로 흰 머리, 노란 부리, 갈색 몸통 등으로 유명하다. 이 새는 대통령 깃발, 군 휘장, 달러 지폐에도 등장할 정도로 미국을 상징하는 역할을 해왔지만 그동안 국조라는 법적 자격을 부여받진 못했다.
김남중 선임기자 n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