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임영웅 팬클럽, 뇌사 장기기증인 유자녀에 700만원 후원

입력 2024-12-25 14:01
가수 임영웅씨가 오는 27일부터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임영웅 리사이틀’ 콘서트를 개최한다. 물고기뮤직 제공

가수 임영웅씨의 팬클럽 ‘영웅시대 대구별빛스터디방’이 뇌사 장기기증인의 유자녀를 위한 장학금으로 700만원을 후원(사진)했다.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이사장 박진탁 목사)는 영웅시대 팬클럽 회원 100여 명이 지난 21일 자발적으로 모금에 참여해 D.F(도너패밀리·Donor Family)장학회에 후원금을 전달했다고 25일 밝혔다.

D.F장학회는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가 2020년 설립한 기금으로 뇌사 장기기증인의 유자녀들이 경제적 어려움 없이 학업과 꿈을 이어갈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관계자는 “장기기증을 실천한 기증인 중 40~50대 비중이 45%에 달하면서 남겨진 자녀들이 경제적 제약을 겪는 사례가 많다”며 “장학회는 이러한 현실을 극복하도록 돕기 위해 지금까지 많은 유자녀에게 장학금을 지원하며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가수 임영웅의 팬클럽 ‘영웅시대’는 다양한 나눔 활동을 통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선순환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영웅시대 대구별빛스터디방’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후원을 이어가며 생명나눔의 가치를 확산하는 데 기여했다. 한 팬클럽 회원은 “뇌사 장기기증인의 숭고한 희생이 얼마나 귀하고 값진 일인지 알기에 유자녀들에게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이겠다”며 “기증인의 유자녀들이 생명나눔의 자긍심을 갖고 큰 꿈을 향해 나아가기를 응원한다”고 말했다.

천세균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대구·경북지부 본부장은 “영웅시대 대구별빛스터디방의 지속적인 나눔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팬들의 따뜻한 후원이 장기기증 인식 개선과 생명나눔 운동 확산에 큰 힘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김수연 기자 pro11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