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3년 연속 국가연구개발사업에서 국비 1조원 이상을 유치하며 연구개발(R&D) 역량 강화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내고 있다.
부산시는 지난해 국가연구개발사업 국비 1조3312억원을 유치해 전년 대비 17.2% 증가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로써 2021년부터 2023년까지 매년 1조원 이상의 국비를 유치하는 성과를 달성했다.
부산과학기술고등교육진흥원이 발표한 ‘2023년 국가연구개발사업 부산시 유치 현황’에 따르면 부산의 R&D 유치액은 연평균 9.3% 증가해 국가 전체 연구개발 예산 증가율(8%)을 웃돌았다. 특히 2023년 국가 연구개발 예산이 6.6% 증가에 그쳤지만, 부산은 17.2%라는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주요 부처별로는 해양수산부, 교육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사업 유치가 두드러졌으며, 기계, 과학기술, 인문 사회 분야에서 주요 연구 성과를 냈다. 연구 수행 주체로는 대학, 중소기업, 출연연구소가 높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특히 중소기업의 국비 유치액이 22.6%, 대학은 9.2% 증가해 지역 경제와 기술 발전에 이바지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시는 박형준 부산시장 취임 이후 5대 선도 사업과 미래 먹거리 산업을 중심으로 지·산·학 협력 정책을 강화해 왔다. 이 과정에서 부산과학기술고등교육진흥원, 부산테크노파크, 부산정보산업진흥원 등 시 산하 기관들이 대학 및 지역 기업과 유기적으로 협력하며 연구개발사업 유치에 적극 나선 것이 주요 성과로 이어졌다.
박 시장은 “지·산·학 협력을 통해 지역 중소기업의 신기술 개발과 매출 증대를 지원했다”며 “앞으로 미래산업 유치를 통해 부산의 산업 구조를 재편하고 청년들에게 더 많은 일자리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