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부터 한려수도까지…경남 곳곳서 해넘이·해맞이 행사

입력 2024-12-25 13:32
부산 해운대해수욕장 해돋이 장면. 국민일보DB

2024년 ‘푸른 용의 해’ 갑진년이 저물고 2025년 ‘푸른 뱀의 해’ 을사년이 다가오는 가운데, 경남 곳곳에서 해넘이와 해맞이 행사가 펼쳐진다. 지리산 천왕봉부터 남해안 한려수도에 이르는 다양한 명소에서 새해를 맞으려는 방문객들을 위한 다채로운 이벤트가 열릴 예정이다.

거제시는 31일 오후 4시 장승포항 수변공원에서 송년 불꽃축제를 연다. 하이라이트인 해상 불꽃놀이에서는 오후 7시30분부터 15분간 수천 발의 오색 불꽃이 밤하늘을 수놓는다. 뱀 퍼즐 큐브와 새해 소망 열쇠고리 만들기 등 체험 행사와 함께 관광객들에게 핫팩과 담요를 제공하는 서비스도 마련된다.

남해군 상주면에서는 같은 날 오후 4시부터 상주 은모래비치에서 ‘상주 해넘이·해맞이 축제’가 열린다. 밴드와 가수 공연으로 분위기를 돋운 뒤, 자정 카운트다운과 함께 새해 첫날을 맞이한다.

하동 금오산 케이블카는 31일 운영 시간을 오후 7시까지 연장해 남해 다도해의 마지막 일몰을 감상할 기회를 제공한다. 사천 바다케이블카는 각 산 전망대에서 오후 4시30분부터 한 시간 동안 즉석 사진을 무료로 촬영해 준다.

인기 해넘이 명소로 꼽히는 통영 달아공원, 남해 지족해협, 창원 진해해양공원 등도 크고 작은 행사가 마련된다.

새해 1월 1일 오전 4시부터 지리산 천왕봉 등산로가 개방돼 탐방객들이 해발 1915m에서 2025년 첫 일출을 볼 수 있다. 지난해 첫 날에는 1450명이 천왕봉에 올라 새해 첫 태양을 맞이했다.

남해 다랭이 마을에서는 농악 공연과 소원 문 쓰기, 기원제와 함께 주민들이 방문객 500명에게 떡국을 나눠주며 따뜻한 새해를 맞이한다. 거제 파노라마 케이블카는 오전 5시30분부터 선착순 1000명에게 표를 50% 할인해 주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경남 남해안은 선상 해맞이로 유명하다. 이에 통영 비진도와 거제 해금강, 사천과 창원 앞바다에서는 유람선 39척이 일출을 기다리는 관광객 3700여명을 태우고 운항에 나선다. 경남도 관계자는 “경남 곳곳에서 펼쳐지는 해넘이·해맞이 행사는 가는 해의 아쉬움과 새해의 희망을 동시에 담아내며 많은 이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