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푸드’의 원조지역인 전북이 직매장 지원 사업 공모에 전국서 가장 많이 선정됐다.
전북특별자치도는 농림축산식품부가 주관하는 ‘2025년 직매장 지원사업’ 공모에서 완주, 진안, 장수 등 3곳이 뽑히며 전국 최다 선정이라는 성과를 이뤘다고 25일 밝혔다.
이는 이번에 선정된 전국 8곳의 37.5%를 차지한다. 이로인해 도내 매장은 국비 4억 1000만원을 지원받게 됐다.
‘직매장 지원사업’은 농산물 직거래를 활성화하고 지역 농산물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 일반 직매장의 신축이나 리모델링(개보수)에 필요한 건축비, 설계비, 시설비 등을 지원하는 공모사업이다. 이번 공모에는 전국 22곳이 신청, 최종 8곳이 선정됐다.
완주는 개보수, 진안과 장수는 신축 분야에 각각 지원을 받게 됐다.
로컬푸드 직매장은 중간 유통 단계를 거치지 않고 생산자와 소비자가 직접 거래할 수 있는 공간이다. 소비자에게는 신선한 농산물을, 생산자에게는 안정적인 판매처를 제공하는 상생의 플랫폼이다.
완주군이 2012년 4월 용진면에 첫 매장을 열며 시작됐다. 중·소·고령농과 가족농 중심의 정책을 전국적인 화두로 부상시켜 로컬푸드 확산의 불을 지폈다. 완주로컬푸드협동조합의 조합원은 2500농가에 이른다.
현재 전북에는 완주 12곳을 비롯 모두 47곳의 직매장이 운영되고 있다.
농식품부는 2019년부터 직매장 지원사업을 통해 직거래 활성화와 지역농산물 소비를 확대하고 있다.
전북자치도는 농산물 안전성 검사비 지원, 소비자 신뢰 확보를 위한 모니터링단 운영, 생산자와 소비자를 연결하는 체험과 교육프로그램 등 다양한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다. 또 직매장을 넘어 학교와 공공급식 등에 지역 농산물 공급을 확대하고, 시‧군 간 잉여와 부족 품목 거래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를 통해 지역 농업과 소비자 모두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하며 로컬푸드 문화 확산에 앞장서고 있다.
최재용 전북특별자치도 농생명축산산업국장은 “이번 전국 최다 선정은 도와 시‧군이 함께 노력한 결과”라며 “전북 로컬푸드 직매장이 지역 먹거리 선순환 체계의 핵심 역할을 하고 생산자와 소비자가 모두 만족할 수 있도록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