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예원(21·KB금융그룹) 퍼트, 박현경(24) 아이언샷, 박지영(28·이상 한국토지신탁)과 배소현(31·프롬바이오) 꾸준한 운동과 연습, 마다솜(25·삼천리) 가족과 팬들의 응원.
나란히 3승씩을 거둬 공동 다승왕을 차지한 선수들이 올 시즌 선전한게 된 원동력이다. 2024시즌 KLPGA투어는 총 31개 대회가 치러졌다. 그 중 절반인 15개 대회를 이들 5명의 선수가 나란히 가져갔다.
내년에 메디힐로 이적하게 된 이예원은 “중요한 순간에 퍼트가 많이 떨어져 줘서 3승을 거둘 수 있었다”라며 퍼트를 강조했다.
박현경은 “그린 적중률이 처음으로 톱10에 들었다”면서 “아이언샷의 일관성을 위해 훈련을 많이 했는데, 덕분에 3승까지 거둘 수 있었다”고 했다.
박지영과 배소현은 “꾸준한 운동과 훈련의 결과물”이라고 선전 원동력을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신 가을여왕’ 마다솜은 “항상 옆에서 지지해 주는 가족들과 팬들의 응원이 큰 원동력이 됐다”고 했다.
그렇다고 이들에게 아쉬운 부분이 없는 건 아니다. 이예원은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지 못한 점이 가장 아쉽다”고 했다.
배소현은 “KB금융 스타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서 우승 경쟁을 펼치다 11번 홀에서 과감한 플레이를 하다 보기를 기록하고 흐름을 놓쳤던 순간이 가장 아쉽다”고 했다.
박현경은 “소속 스폰서가 개최하는 대회이자 고향에서 열린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에서 우승 경쟁을 하다 무너진 것이 아쉽다”고 했다.
박지영은 “커리어하이를 기록했지만 시즌 중 맹장 수술 때문에 대회를 많이 못 나갔던 순간이 가장 아쉬웠다”고 올 시즌을 뒤돌아 보았다.
다만 마다솜은 “올해를 돌아봤을 때 아쉬운 순간은 없었고 모든 것이 소중한 경험이었다”고 자신의 커리어 하이 시즌을 평가했다.
그렇다면 이들은 2025시즌 다승왕을 누구로 예측하고 있을까. 박현경은 2년 연속 3승씩을 거둔 박지영과 이예원을 내년 다승왕으로 꼽았다. 마다솜은 골프에 열정적이고 연구도 열심히 하는 박지영을 강력한 다승왕 후보로 예상했다.
이들의 내년 시즌을 위한 준비도 궁금했다. 이예원은 “체력 훈련과 트러블 샷이나 어려운 상황에서의 샷 연습을 중점적으로 해서 기복없는 성적을 거두고 싶다”는 각오를 다졌다.
배소현은 어프로치샷의 정확성과 샷의 정타율, 마다솜은 탄도를 높이기 위한 훈련, 박지영은 안정성과 비거리가 줄지 않도록 체력 훈련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박현경은 “단점을 강점으로 바꾸기보단 자신 있는 아이언 샷이나 중장거리 퍼트 등 장점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훈련하겠다”고 귀띔했다.
이들은 내년 시즌 목표도 밝혔다. 박현경은 대상, 이예원은 시즌 4승과 단독 다승왕, 박지영은 메이저 대회인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우승과 개인 타이틀 수상, 배소현은 메이저 대회 우승, 마다솜은 시즌 1승을 목표로 정했다고 밝혔다.
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