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절 이브에도 탄핵 찬반 집회… “尹 체포, 韓대행 퇴진”

입력 2024-12-24 23:06
24일 서울 도심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 연합뉴스

크리스마스이브인 24일 저녁에도 서울 도심에선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을 두고 찬반 집회가 열렸다.

촛불집회를 주도해온 윤석열즉각퇴진·사회대개혁비상행동(비상행동)'은 이날 저녁 경복궁역 근처에서 ‘메리 퇴진 크리스마스 민주주의 응원봉 콘서트’를 열었다. 10·29 이태원참사 유족들이 꾸린 자원봉사단을 비롯해 ‘방구석 웹툰작가 모임’, ‘민주시민을 위한 음료봉사’ 등이 흰색 천막을 치고 핫팩이나 마스크, 초콜릿, 유자차, 쌍화차 등을 나눴다.

시민들은 각양각색의 응원봉을 들고 집회 현장으로 모여들었다. 집회 시작 전부터 로제의 ‘아파트’, 소녀시대의 ‘다시 만난 세계’, 방탄소년단(BTS)의 ‘쩔어’ 등 K팝에 맞춰 노래를 부르기도 했다. 참가자들은 ‘내란수괴 윤석열 즉각 체포하라’, ‘한덕수 즉각 퇴진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이들은 집회를 마치고 종로구 삼청동 총리서울공관을 지나 헌법재판소까지 행진을 벌였다. 이날 집회에는 경찰 비공식 추산 7000명, 주최 측 추산 약 10만명이 모였다. 진보 성향 단체 촛불행동도 안국역 인근에서 촛불문화제를 열고 헌재의 빠른 탄핵 인용을 촉구했다. 촛불행동 집회에는 경찰 비공식 추산 500명, 주최 측 추산 6000명이 참가했다.

보수단체인 전국안보시민단체총연합도 이날 동화면세점 앞에서, 엄마부대는 헌법재판소 근처 안국역 인근에서 윤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는 집회를 개최했다. 두 단체 집회에는 경찰 비공식 추산으로 각각 100명씩(전국안보시민단체총연합 측 추산 1000명, 엄마부대 측 추산 300명) 모였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