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23일(현지시간) 올해 최고의 K드라마로 tvN 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선업튀)를 선정했다.
타임은 ‘선업튀’에 대해 “배우 김혜윤과 변우석은 여러 시대를 넘나드는 인생연기로 시청자들을 설득했고, 전 세계의 드라마 팬들은 주인공 솔과 선재의 사랑이 잔인한 운명을 견뎌낼지를 두고 전전긍긍했다”며 “큰 예산을 들이거나 유명한 스타가 출연하지 않았지만 가장 중요한 ‘잘 짜인 스토리’가 있었다”고 소개했다.
이어 “좋은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의 힘으로 시청자들은 캐릭터를 파악하고 공감했으며 감정적 카타르시스를 높일 수 있었다”고 부연했다.
올해의 K드라마 2위는 여성 국극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킨 tvN 드라마 ‘정년이’가 차지했다. 타임은 “드라마는 ‘옷소매 붉은 끝동’을 만든 정지인 감독의 매혹적이고 야심찬 작품”이라며 “윤정년이 생선 장수에서 무대의 주인공으로 부상하는 과정을 그렸다. 주연을 맡은 김태리는 판소리 훈련을 3년간 받았다”고 자세히 설명했다.
3위에는 티빙 시리즈 ‘대도시의 사랑법’이 올랐다. 그밖에도 디즈니플러스 ‘킬러들의 쇼핑몰’, JTBC ‘히어로는 아닙니다만’, SBS TV ‘지옥에서 온 판사’ 등이 상위권에 자리했다.
타임은 K콘텐츠가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은 데 대해 “K드라마의 강력한 스토리텔링은 이미 잘 알려져 있다. 넷플릭스를 비롯해 디즈니, 파라마운트, 아마존 등 미국 기반 미디어 기업들은 수익과 구독 기반을 늘리기 위해 한국 엔터테인먼트 업계에 막대한 투자를 단행했다”며 “시청자층을 전 세계로 확대하면서 K드라마의 종류가 다양해지고 서비스가 다변화되는 영향도 있었다”고 분석했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