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가 올해 조천·한경 곶자왈 사유림 14㏊를 매입했다.
도는 산림의 공익기능 증진을 위해 지난 6월 제주시 조천읍 일대 곶자왈 사유림 0.9㏊를 사들인 데 이어, 한경면 저지리 일대 곶자왈 13㏊를 추가 매입했다.
매입에는 45억원이 투입됐다. 매입한 곶자왈은 국립산림과학원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의 시험림으로 지정·관리될 예정이다.
올해 곶자왈 사유지 매수사업 대상지로 조천 선흘과 한경 지역을 우선 선정한 것은 생태등급 1~2급지이면서 집단화가 가능한 임지이기 때문이다.
매수 가격은 국유림법에 따라 소유자와 사전 협의를 거쳐 감정평가업자 2인의 평가액 평균으로 책정했다.
제주도는 산림청으로부터 국비를 지원 받아 2009년부터 곶자왈 매수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2024년까지 607억원을 투입해 총 536㏊를 매입했다. 2028년까지 200억원을 추가 투입해 200㏊를 매입할 계획이다.
강애숙 제주도 기후환경국장은 “제주 고유의 산림생태계인 곶자왈의 체계적 보전을 위해 사유 곶자왈을 지속적으로 매입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곶자왈은 제주도의 숲을 말한다. 제주어로 ‘곶’은 나무와 덩굴, ‘자왈’은 암석이 뒤섞인 곳을 뜻한다. 곶자왈은 돌이 많아서 지형이 울퉁불퉁하고 나무와 덩굴, 양치류 등이 우거져 있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